정부, 새마을금고 영업 관행 점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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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의 자금이탈 사태가 진정세로 접어든 가운데, 정부는 조만간 새마을금고 사태에 대한 원인 분석에 돌입할 방침이다.
16일 행정안전부와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정부는 새마을금고 자금이탈 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 분석과 함께 개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단위 금고의 여신 심사 기준 등 재무적 리스크 관리 측면을 들여다볼 것"이라며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대해서도 유동성 관리가 제대로 운영됐는지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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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별 연체율 들쭉날쭉…건전성 관리 차이 커
일부 단위 금고, 부동산 PF 무리하게 했는지 점검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새마을금고의 자금이탈 사태가 진정세로 접어든 가운데, 정부는 조만간 새마을금고 사태에 대한 원인 분석에 돌입할 방침이다.
단위 금고마다 연체율이 왜 크게 차이가 나는지, 일부 단위 금고의 영업 관행에 문제점이 있는 건 아닌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16일 행정안전부와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정부는 새마을금고 자금이탈 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 분석과 함께 개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금융사고가 발생하면 통상적으로 정부는 해당 금융사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현행 지배구조에서 제대로 작동됐는지 제일 먼저 파악한다.
정부는 이번 새마을금고 사태와 관련해서도 새마을금고의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작동했는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단위 금고의 연체율이 일관성있게 관리되지 못하고 금고별로 들쭉날쭉한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000개가 넘는 단위 금고의 연체율이 모두 같을 순 없으나, 일부 지역 단위 금고의 연체율이 유독 비상식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건전성 관리가 균일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걸 방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 236개 새마을금고별 정기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에서 연체율이 10%를 넘는 새마을금고는 15곳에 달했다.
이번 새마을금고 사태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남양주동부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5.83%였다. 일부 금고는 연체율이 13.99%까지 치솟는 등 건전성 관리가 매우 취약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일부 금고의 영업 관행이 정상적이었는지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고 있다.
글로벌 통화긴축이라는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무리하게 취급해 결과적으로 연체율 증가를 유발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가 다른 업권보다 부동산 PF에 뒤늦게 뛰어들었다"며 "그럼에도 연체율 관리에 소홀했다"고 전했다.
이에 정부는 연체율이 높은 단위 금고와 이를 관리 감독하는 중앙회의 지배구조도 강도높게 점검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단위 금고의 여신 심사 기준 등 재무적 리스크 관리 측면을 들여다볼 것"이라며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대해서도 유동성 관리가 제대로 운영됐는지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2금융권 중 유독 새마을금고만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조짐이 일어난 배경을 두고서도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과거 저축은행 사태로 이미 어느정도 위험하다는 인식이 있다"며 "그런데 그나마 안정적인 새마을금고에서 건전성 이슈가 갑자기 터지니 뱅크런 조짐이 나타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축은행과 다르게 새마을금고에 예금보호한도(5000만원)를 초과한 예금이 많은 점도 자금이탈의 원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og88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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