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제방 무너져 주민 대피…문화재도 못 피한 호우 피해[정다운의 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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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충남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충남에선 밤사이에도 제방이 무너져 주민들이 대피했고요, 문화재 피해도 큰 상황입니다.
먼저 밤사이 충남 청양의 하천 제방이 무너져 주민들이 대피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충남권에서도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지금까지 피해상황도 전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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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 : 표준FM 98.1
■ 진행 : 정다운 앵커
■ 출연 : 김정남 기자
[앵커]
이어서 충남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충남에선 밤사이에도 제방이 무너져 주민들이 대피했고요, 문화재 피해도 큰 상황입니다.
대전CBS 김정남 기자 연결돼있습니다. 김 기자.
[기자]
네,
[앵커]
먼저 밤사이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먼저 밤사이 충남 청양의 하천 제방이 무너져 주민들이 대피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자정쯤 청양군 청남면에 있는 대흥배수장 인근 지천이 폭우로 불어나면서 제방이 무너졌습니다. 청양군은 청남초등학교 등지에 긴급 대피소를 마련했고 인양리와 왕진리, 아산리 등 마을 주민 190여 명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까지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하천 인근 저지대가 물에 잠기고 일부 도로도 통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날이 밝으면서 피해 상황이 더욱 뚜렷하게 파악이 될 것 같습니다.
말씀드린 충남 청양은 어제까지 사흘간 정산면을 중심으로 569㎜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곳이기도 합니다.
논산에서도 금강과 논산천 제방이 일부 유실되거나 붕괴 위험이 있어 성동면 우곤리와 원봉리 일대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지시가 이뤄졌습니다.
또 논산 개척리 일대에도 물이 범람하고 있다며 대피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충남지역에선 어제도 공주 옥룡동 일대가 물에 잠기면서 주민 1명이 숨지고 소방당국이 고무보트를 타고 주민들을 구조했습니다.
[앵커]
충남권에서도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지금까지 피해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어지는 폭우에 인명피해도 있었습니다. 어제 공주 옥룡동 침수 현장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남성 1명이 목숨을 잃었고 세종과 충남에선 산사태로 어제와 그제 4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또 아산에선 70대 남성이 저수지에서 실종됐는데, 현재까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네 대부분이 물에 잠긴 곳도 적지 않은데요, 이렇게 침수 규모도 큰 데다 논과 비닐하우스 등 농경지와 축산농가의 피해도 계속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문화재 피해도 있다고요.
[기자]
네, 백제의 고도 공주와 부여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먼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한 곳이자 사적 제12호인 공주 공산성에선 사흘 동안 내린 비로 공산성 내 누각인 만하루가 침수됐습니다.
밀려든 물에 현재 만하루는 지붕만 보이는 상탭니다.
서쪽에 위치한 문루인 금서루 하단에서도 토사가 흘러내렸습니다.
공주에는 구석기 시대에 한반도에 사람이 살았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해준 공주 석장리 유적도 있는데요, 계속된 장대비 속에 발굴지가 침수됐습니다.
석장리 유적 인근에 있는 석장리 박물관이 소장한 유물은 이동 조치된 상태고요, 박물관은 현재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백제 왕릉과 왕릉급 무덤이 모여있는 공주의 무령왕릉과 왕릉원에서도 일부 지역의 토사가 유실됐고, 공주 수촌리 고분군에선 일부 경사면이 무너졌습니다.
또 부여에 있는 왕릉원에서도 서쪽에 있는 고분군 가운데 2호 무덤 일부가 유실됐습니다.
[앵커]
앞으로의 비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 대전과 세종, 충남 12개 시군엔 호우경보가 유지되고 있고 그 밖의 지역에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탭니다.
현재 충남권 일부 지역의 빗줄기는 약해지거나 소강상태를 보인 곳이 있지만, 오후부터 또 강수 구름이 발달할 수 있어 기상청은 호우특보를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사흘간 많게는 5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린 상태에서 내일까지 충남권 남부에 최대 150㎜의 비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전망돼 긴장감이 높습니다.
특히 모레까지도 주로 새벽과 오전시간대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내리는 등 비가 강약을 반복하며 이어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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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김정남 기자 jn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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