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 “할 말이 없는 경기” 주희정 감독의 볼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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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이 없는 경기였다."주희정 감독이 이끄는 고려대는 15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1부 남자 대학 A조 예선 경기서 중앙대를 70-61로 제압했다.
제공권 우세(47-29) 속에 단 한 순간도 리드를 내주지 않은 고려대는 3연승 행진을 달리며 A조 1위 결정전에서 웃었다.
하지만, 주희정 감독은 선수들의 안일한 플레이에 볼멘소리로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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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이 없는 경기였다.”
주희정 감독이 이끄는 고려대는 15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1부 남자 대학 A조 예선 경기서 중앙대를 70-61로 제압했다. 제공권 우세(47-29) 속에 단 한 순간도 리드를 내주지 않은 고려대는 3연승 행진을 달리며 A조 1위 결정전에서 웃었다.
하지만, 주희정 감독은 선수들의 안일한 플레이에 볼멘소리로 말문을 열었다.
주 감독은 “오늘 경기 내용은 드릴 말씀이 없다. 열심히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안 된다. 기본적인 공격과 수비 모두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상대 수비를 피해서 패스하다 보니 어이없는 실책이 나오는 등 선수들이 안일하게 플레이했다. 본선에 올라갔지만, 오늘처럼 하면 이러한 경기력이 쭉 이어지지 않을까 한다”라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계속해 그는 “기본을 지키면 편하게 간다. 우리가 연습한 걸 하다가 안 되면 다음 걸 준비할 수 있는데 오늘은 그 부분이 아예 안 됐다. 수비에서 다 구멍이었다. 외곽슛도 많이 허용했다. 결선에선 우리가 그동안 연습한 걸 상기시켜서 잘 준비해서 나오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고려대는 이날 박정환, 문유현, 김도은 가드 3명을 동시에 기용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선 “가드들이 서서 플레이 했다. 돌파해서 동료들 (찬스를) 만들어줘야 하는데 외곽에서 겉도는 모습이 아쉽다. 준비한 패턴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가드 3명을 동시에 투입한 건 휘저으라는 이유였는데 아쉽다. 그동한 연습한 게 있으니 본선에선 공수에서 약속된 움직임이 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주희정 감독은 김민규와 이동근의 활약을 칭찬했다.
“(김)민규는 간단한 수비를 잘하는 편이다. 기동력이 워낙 좋고 간결한 플레이가 장점이다. 그걸로 3쿼터에 승부를 보려 했는데 민규가 활로를 뚫어줬다. (이)동근이도 오래 기용했는데, 몸 자체가 내구성이 좋은 것 같아. 그 점을 많이 활용하려 했다. 게임 체력이 좋아서 40분 동안 뛰게 하고 싶었지만, 아직은 경험이 없다 보니 쉬는 시간을 줬다. 동근이가 오늘 리바운드에서 막혔던 혈을 뚫어주는 역할을 했다.”
덧붙여 “(이)동근이는 학년이 올라가면서 전 포지션을 다 맡길 생각이다. 문정현보다 볼 핸들링이 좋아서 나중에는 포인트가드를 맡겨도 될 것 같다. 몸이 굉장히 유연하다. 내가 앞서갈 수도 있는데 매직 존슨처럼 몸이 유연하다. 드리블 치면서 패스할 수 있는 선수를 한국에서 본 적은 없는 것 같다”라며 이동근의 하드웨어를 극찬했다.
제공권 열세가 두드러진 중앙대는 이날 211cm의 장신 임동일을 꽤 오랜 시간(16분) 기용했다. 하지만, 고려대는 이 점을 오히려 역이용했다.
주 감독은 “임동일 쪽으로 볼을 많이 투입하도록 유도했고, 더블 팀이 오면 손만 들고 있으면서 외곽으로 공을 쳐내주라고 했다. 기동력이 떨어지는 걸 잘 공략했던 것 같다. 다만,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허용한 건 아쉽다”라는 말과 함께 경기장을 떠났다.
#사진=대학농구연맹(KUBF) 제공
바스켓코리아 / 상주/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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