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도 만족”...‘미션 임파서블7’ 스크린X·4DX로 봐야 하는 이유[인터뷰]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3. 7. 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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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동 PD가 ‘미션 임파서블7’의 스크린X 포맷 버전 연출에 주안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사진|CGV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과 함께 호평을 얻고 있는 ‘미션 임파서블7’은 아이맥스, 4DX, 스크린X 등 다양한 버전의 포맷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그런 톰 크루즈의 리얼한 액션을 더욱 생생하게 만든 두 사람이 있다. 바로 전면 스크린을 넘어 양쪽 벽면까지 3면을 활용하는 스크린X 버전을 제작한 CJ 스크린X 스튜디오 팀장 오윤동 PD와 물·향기·바람 등 21개 이상의 환경 효과와 모션 체어를 결합한 오감 체험 4DX 특별관 버전을 제작한 4DX 스튜디오 팀장 이지혜 PD다.

오윤동 PD와 이지혜 PD가 지난해 많은 사랑을 받은 톰 크루즈의 ‘탑건: 매버릭’에 이어 ‘미션 임파서블7’을 스크린X와 4DX로 작업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지난 12일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이하 미션 임파서블7, 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은 모든 인류를 위협할 새로운 무기가 잘못된 자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추적하던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팀이 미스터리하고 강력한 적을 만나게 되면서 팀의 운명과 임무 사이 위태로운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첫날 22만 9764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여름 819만 명 관객을 동원한 톰 크루즈 주연 ‘탑건: 매버릭’의 오프닝 18만 8312명을 넘어선 수치며, 올해 외화 오프닝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스크린X를 연출한 오윤동 PD는 “‘탑건: 매버릭’이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특별관 포맷에서 큰 성과를 내면서 파라마운트와 톰 크루즈가 ‘미션 임파서블7’도 스크린X 제작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덕분에 이번 사전 협의 과정이 수월했다. 톰 크루즈가 작품 퀄리티에 대해 저희를 믿어줬는데, 좋은 의미로는 저희 작업에 애정이 있는 거지만 동시에 부담이 되기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미션 임파서블7’ 오토바이 고공 낙하신. 사진|CGV
그러면서 “스크린X는 통상 8주의 시간이 걸려 제작된다. ‘미션 임파서블7’은 3주의 시간밖에 없었다. 톰 크루즈와 제작진이 마지막까지 수정을 거쳤던 것 같다”며 빠듯한 시간이지만 모두의 열정 덕에 높은 퀄리티로 완성할 수 있었다고 했다.

특히 톰 크루즈가 내한 당시 스크린X 작업본을 직접 보고 피드백을 줬다며 “원래 내한 일정에 없었는데, 톰 크루즈가 직접 스크린X 상영관에 와서 작업자들과 인사하고 싶다고 했다. 영화 문법상 ‘임파서블’한 일인데, 이걸 해내는 사람들을 보고 싶다고 하더라. 제작하느라 경황이 없는 상황이었지만, 아티스트 한명 한명 악수해주고 감사해하더라. 특별관 포맷을 배우가 디테일하게 봐준 건 좋은 경험이자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미션 임파서블7’은 톰크루즈가 연기도 하지만 제작도 했다. 직접 저희 작업을 보겠다고 해서 걱정과 부담이 됐는데 보고 나서 굉장히 좋아하더라. 마지막까지 디테일에 의견을 줬다. 그래서 ‘탑건’을 능가하는 퀄리티가 나올 수 있었다”고 자신했다.

‘미션 임파서블7’ 스크린X 버전. 사진|CGV
오 PD는 이번 ‘미션 임파서블’의 스크린X 제작 과정에서 주안점을 둔 부분도 밝혔다.

그는 “지인들도 스크린X 본 후에 묻는 게 본 편의 화면을 늘린 거냐고 묻더라. 저희가 사이드 화면을 제작하는 거다. 보통 제작사에서 제공한 재료를 받아 새롭게 스케칭한다. 저희 팀이 40명 정도가 있는데, 본편과 유사한 퀄리티로 한땀 한땀 제작하고 있다”며 “제작 과정에서 연출자의 의도와 부합하는지를 많이 고민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특별관의 장점은 몰입감 사실감 긴장감이다. 영화를 체험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영화를 체험하는 느낌을 주기 위해 최적화된 곳”이라며 “‘미션 임파서블7’은 블록버스터인데, 특이점이 있다면 CG를 생각보다 많이 안 쓴다. 톰 크루즈가 스턴트 없이 직접 연기하지 않나. 특별관은 내가 영화 안에 들어가는 착시를 주는 플랫폼이다. ‘미션 임파서블7’의 다양한 액션은 실제로 촬영한 거라 스크린X로 구현했을 때보다 사실감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런 디테일을 살리려고 했다. 후반부 약 30분간의 전투신도 실제 촬영하지 않았나. 오토바이 고공 낙하신도 실제 스카이 다이빙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려고 했다. 질주하는 열차신은 양 옆의 화면 덕에 깊이감이 느껴져 몰입감이 더 배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혜 PD가 ‘미션 임파서블7’의 4DX 연출 포인트트를 밝혔다. 사진|CGV
4DX를 연출한 이지혜 PD 역시 ‘미션 임파서블7’의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 PD는 “이번 영화는 CG를 사용하지 않아도 긴장감 현실감 넘치는 액션이 있어서 현장감을 살리려고 했다. 다른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도 그렇지만 리드미컬한 액션이 백미지 않나. 그런 부분을 살리려고 했고 제작진의 의도와 부합해서 완성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4DX는 관객의 경험이 최우선이라며 “4DX는 철저한 계산과 기획하에 영화 만든 분을 존중해서 그들이 관객들이 어떤 걸 느끼길 바랐는지 생각하고, 관객이 최고로 몰입할 수 있게 여러 효과를 구현하려고 한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몸이 움직이는, 가만히 앉아서 볼 수 없는 포맷이기 때문에 최고의 감각적 경험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작할 때 관객이 영화를 보면서 인지 부조화가 일어나지 않게 여러 효과를 쓰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그는 “액션이 아닌 부분에서도 4DX가 관객의 감정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션 임파서블7’에서 특유의 시그치너인 도화선 신이 있지 않나. 시그니처 음악에 맞춰 다이내믹하면서 무드있게 타이틀이 나오기까지 빌드업을 쌓아가는 과정은 액션은 아니지만, 여러 효과를 통해 감정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도 신경을 썼다. 첩보 스릴러에 맞게 긴장감을 가져가려고 연출했다”고 귀띔했다.

‘미션 임파서블7’의 카체이싱신을 추천한 그는 “이번 4DX의 백미는 카체이싱이다. 후반부 스케일 큰 액션 시퀀스도 추천한다. 보통 4개의 좌석이 하나의 유닛인데, 저희는 가운데 자리를 기준으로 효과를 넣는다. 조금 더 큰 움직임을 선호한다면 사이드 좌석을 추천한다”고 귀띔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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