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대원 첫 투입...지하차도 실종자 수색 시작

우철희 2023. 7. 1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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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조예진

■ 출연 : 우철희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조금 전부터 지하차도 내부에 잠수 대원들이 투입돼본격적인 수색에 들어갔습니다. 자세한 폭우 피해 상황 사회부 우철희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타까운 소식이 여기저기서 전해지고 있는데 지금 오송 지하차도 침수 현장에는 잠수대원들 투입된 상황입니까?

[기자]

현장에 지금 저희 우종훈 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새벽 5시 55분부로 현장에서 잠수대원 2명이 투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 말의 의미를 짚어봐야 되는데 지하차도 내부로, 그러니까 그러니까 물이 들어차 있던 지하차도 내부로 구조대원이 진입해서 본격적인 수색이 시작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되겠습니다. 앞서 오늘 새벽 0시 10분쯤에 물막이 공사가 마무리됐습니다.

이게 원래 인근에 있는 미호강의 둑이 무너지면서 강물이 범람한 거거든요. 더 이상 강물이 범람하지 않도록 물막이 공사를 하고 더 이상 물이 들어오지 못하게 한 다음에 0시 반쯤부터 실종자 수색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 수색은 지금처럼 지하차도 내부로 들어가서 잠수대원들이 내부로 들어가서 수색하는 것이 아니라 보트를 띄워서 지하차도 주변에서 혹시 실종자들이 있을지 수색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하차도 내부로 들어가서 본격적인 수색이 시작됐다, 이렇게 받아들이면 될 것 같은데요.

지금 다행히 날이 밝았고요. 또 앞서 우종훈 기자 중계 때도 보면 비가 현장에 잦아든 상태입니다. 그래서 좀 더 구조작업에 속도가 나지 않을까, 이런 전망이 조심스럽게 가능한 상태인데요. 앞서 배수작업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다 보니까 당초 당국이 예상했던 시점보다는 지하차도 내부 진입이 조금 늦어졌습니다. 워낙 들어찬 물의 양이 많고 또 배수관 연장 등의 작업이 수시로 필요해서 시간이 조금 더 걸린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5시 55분에 본격적인 구조작업이 시작됐다면 지금 1시간 반 정도가 안 된 상태인데 실종자 구조 소식이 있습니까, 들어온 게?

[기자]

아직 실종자 발견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구조대원들이 지하차도 내부로 진입을 했습니다마는 차량들이 수면 위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게 현장 취재기자의 취재 내용입니다. 일단 실종자가 현재 경찰 신고 기준으로 11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입니다. 이게 정확한 수치는 아닙니다.

경찰에 신고된 실종자 신고 기준으로 11명이고. 다만 1인 가구와 같이 실종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실종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 배제할 수 없습니다. 차량은 현재 CCTV를 통해서 드나든 차량들을 확인한 거거든요. 그래서 15대로 현재 추정되고 있고 버스 1대, 트럭 2대, 나머지 12대는 승용차로 추정이 되고 지하차도 내부 진입을 시작했기 때문에 곧 실종자 발견 소식이 들려오지 않을까 이렇게 조심스레 전망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잠수대원 투입되기 시작하면서 수색작업도 새로운 국면을 접어들고 있는 상황인 건데 지금 수색작업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겁니까?

[기자]

소방과 군부대 인력이 투입이 됐습니다. 3명이 1개 조가 돼서 모두 4개 조가 꾸려졌습니다. 이 4개 조가 순차적으로 투입이 되게 되는 겁니다. 현재는 잠수대원 2명, 그리고 보트 2대가 현장 지하차도 내부로 진입했다는 소식이 현장 취재기자를 통해서 파악이 됐고요. 다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배수작업 그리고 또 흙탕물이 지하차도 내부로 유입된 것이기 때문에 시야확보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배수작업의 진척 정도, 그리고 흙탕물로 인한 시야 확보가 실종자 수색 속도의 관건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분석이 됩니다. 지하차도 내부 진입까지 구조시작 시점부터 한 5시간 반 정도 걸렸거든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배수작업이 더디게 진행된 부분이 있는데 앞서 계속 시간대마다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지하차도 천장, 이 지하차도 높이가 4.5m거든요.

지하차도 천장부터 수면까지 1m 공간이 확보돼야 구조대원들이 보트를 타고 진입해서 안전하게 구조, 수색에 들어갈 수 있는 최소 기준이라고 당국은 설명을 했습니다. 배수가 늦어지다 보니까 1m까지 확보하는 데까지 시간이 걸렸던 거고요. 지금은 1m가 확보돼서 구조작업 들어가서 내부 수색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지금 보여드리는 화면이 조금 전, 방금 전까지 현장에서 수색작업과 다른 복구작업들이 같이 병행되고 있는 모습 보고 계십니다.

[기자]

날이 갰고요. 현재 저 지하차도 내부에서 어떤 작업들이 이뤄지고 있는지 보이면 참 좋을 텐데 지금 보이는 호스들은 지금 현장에서 배수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앵커]

물을 계속 빼고 있는 상황인 거죠?

[기자]

지금 당국에서는 대용량 배수 장비들을 투입한 상태에서 현재 분당 8만 리터를 배수하고 있다,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앞으로 1~2시간 정도 지나면 더 배수가 진행이 되면서 물이 더 빠지고 구조작업, 수색작업에 조금 더 진척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부디 구조소식이 들려와야 할 텐데요. 당시 상황이 얼마나 긴박했는지 알 수 있는 영상들을 저희가 입수했다고요?

[기자]

저희 시청자 제보를 통해서 사고 당시의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영상들이 확보됐습니다. 지금 보고 계신 장면이 여기가 궁평2지하차도, 지금 차량들이 고립돼서 침수된 지하차도 출입로 부분인 거고요. 이 영상이 총 40초짜리인데 불과 40초 만에 차량 앞으로 진행이 쉽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많은 물이 들어차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 그러니까 40초 전만 해도 물이 오른편에서 조금 들어오는 모습만 보였거든요. 이거죠. 물이 오른편에만 조금 차 있습니다.

[기자]

불과 40초의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물이 많이 찼기 때문에 지금 이 지하차도 앞뒤 길이가 685m고요. 폭이 15m 정도로 추정되고 높이는 4.5m인데 최대 한 6만 톤 정도의 물이 찼을 것으로 지금 추정이 되고 있거든요. 어떻게 그렇게 많은 물이 짧은 시간에 찰 수 있느냐, 이렇게 의아하기 마련인데 지금 이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불과 정말 40초 사이에 엄청나게 많은 물이.

[앵커]

갑자기 들이차서 나가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 지금 벌어지고 있습니다.

[기자]

저희가 시간대마다 저 영상을 보여드리는 이유가 저 상황에서 과연 어떻게 할 것인지, 차를 세울 것인지, 수압 때문에 내려서 문도 열기 쉽지 않을 것이고요. 그러면 내린다 한들 걸어서 저 물살을 딛고 올라간다, 이것 역시 쉽지 않을 것이고요. 차를 세우면 뒤 차들 다 멈추면서 고립될 거고요. 정말 어떻게 하시라라는 대응요령을 말씀드리고 싶은데 저렇게 폭우가 예상될 때 특히 차량 통행, 그리고 외부 외출을 가급적 삼가시도록 말씀드리는 것 말고는 정말 위험하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주의, 경각심이 필요합니다.

[앵커]

다른 영상도 혹시 있습니까?

[기자]

지금 고립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버스 내부에서 촬영된 영상인데요. 여기가 뒷문입니다. 열린 게 아니라 버스 뒷문 닫혀 있는 상태입니다. 이 영상 총 15초 분량이고요. 순식간에 흙탕물이 한꺼번에 유입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15초짜리 영상 속에도 이렇게 많은 흙탕물이 유입되는데 불과 몇 분 사이에 얼마나 많은 물이 한꺼번에 유입이 됐을지 가능되고. 또 하나 사진을 준비한 게 있는데요. 이어서 보여주실까요?

여기가 그 지하차도 벽면입니다. 저게 색깔이 아니라 흙탕물입니다. 마치 폭포처럼 되어 있는데. 앞서 말씀드린 대로 최대 6만 톤 정도로 추정된다고 말씀드렸는데 저렇게 정말 벽면에서 폭포수처럼 흙탕물, 강물이 범람해서 쏟아지기 때문에 불과 몇 분, 얼마 되지 않은 사이에 저 넓은 구간, 저 높은 지하차도가 한꺼번에 침수가 됐다고 가늠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저희가 보여드린 3개의 영상 모두 다 정말 삽시간에 저희가 판단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물이 유입되는 모습을 봤는데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할지 조심스럽다고 말씀을 해 주셨잖아요. 애초에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기자]

그런데 부득이하게 외출을 하는 경우, 또 설사 폭우를 모르고 외출하다가 지금 상황도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다 보니까 그러면 이런 경우에 어떻게 대처해야 되느냐, 이럴 수 있거든요. 사실 저런 지하차도가 전국에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당국에서도 폭우 대비 때 미리 통제를 하는 그런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할 것 같고요. 가급적이면 차량 통행 혹은 폭우 때 외출을 삼가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지하차도도 지하차도지만 이곳 같은 경우에는 특히나 더 위험한 요소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사고가 어떻게 난 건지 경위도 설며을 해 주시죠.

[기자]

일단 지도를 준비했는데요. 지도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장에 어제 아침 8시 37분에 침수가 최초로 신고됐습니다. 지금 보시면 지도 오른쪽 면, 물이 있는 곳이 미호강이라는 곳입니다. 금강의 제1지류고요. 지금 사진상으로 보면 저게 강이 맞나 싶을 정도로 물이 말라 있잖아요. 그런데 저 강이 범람을 해서 지도상에 있는 궁평2지하차도까지 넘친 겁니다.

그러니까 물이 얼마나 들어차서 제방이 무너졌으면 저 궁평제2지하차도까지 물살이 집어삼키고 저기 있는 궁평1지하차도까지 물살이 차서 차량이 고립됐었거든요. 저 일대가 그러니까 미호강에서 강물이 범람하면서 일대가 다 물바다가 됐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냥 비만 내린 게 아니라 많은 비가 내리는 와중에 강에 있던 범람하는 물폭탄이 더 쏟아지면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갑작스럽게 물들이 들어온 상황입니다. 아까 말씀해 주신 생각처럼 미리 저 지하차도를 통제할 수는 없었을까요?

[기자]

가장 뼈아프고 안타깝고 아쉬운 대목이죠. 일단 지하차도 난간에 매달려 있다가 가까스로 구조된 분의 말로는 침수가 나기 전에 진입로를 막았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언급을 했는데요. 당국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런 입장이거든요. 앞서 어젯밤에 있었던 브리핑 들어보고 더 얘기해 보겠습니다. 들으셨습니다마는 핵심은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는 겁니다.

호우경보가 발령되면 바로 통제를 하는 것이 아니라 도로 상황과 폭우 상황을 보고 일정 기준이 넘으면 모니터링을 해서 통제를 하는데 당시에 모니터링 했을 때는 그렇게 통제를 할 만한 상황은 아니었고 강둑이 무너지면서 강물이 순식간에 범람해서 지하차도로 들이찼기 때문에 그래서 도저히 시간적으로 사전에 통제할 시간이 없었다는 건데 정말로 시간적 여유가 없었고 미리 예견할 수 없었는지 이 부분은 사후에 실종자 수색이 다 이루어진 후에 반드시 되짚어봐야 될 부분입니다.

[앵커]

저런 주변의 특이점들이 있는 곳들은 사전에 위험지역으로 분류해서 사전에 통제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도 들기는 하는데 혹시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는 대목도 있습니까?

[기자]

일단 앞서 봤던 지도에 단서가 하나 있는데요.지도 한번 더 보여주시겠습니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라는 기관이 있습니다. 여기 보시면 지도 크게 키워주십시오. 궁평2지하차도 옆에 보면 오른쪽 편에 미호강이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 궁평2지하차도 바로 오른쪽 편에 보면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도로가 보이실 겁니다. 미호천교라는 겁니다.

2018년 2월부터 올해 8월까지 미호천교 개축과 확장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관한 곳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이른바 행복청인데요. 인근 마을이장이 언론 인터뷰를 했는데 공사 관계자 서너 명이 미호강 범람에 대비해서 임시제방격의 모래성을 쌓고 있었다, 이런 언급을 했습니다. 한마디로 저 미호천교 확장 공사 과정에서 그리고 또 이번 폭우를 앞두고 제방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제방이 부실하게 복구된 거 아닌가, 이런 의구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물론 더 확인해 봐야겠습니다만 일단 인근 주민 언급 그리고 공사가 진행됐다는 점. 왜냐하면 저 궁평2지하차도로 강물이 범람단 건데 저 지역 제방이 유실됐다는 거거든요. 그러면 저 지역 제방이 어땠길래, 그럼 공사 과정에서 어떻게 됐길래 이런 일이 벌어진 건제 반드시 되짚어봐야 된다는 거죠.

[앵커]

공사 말고는 더 짚어볼 대목이 없습니까?

[기자]

있습니다. 앞서 어젯밤에 있었던 당국 브리핑을 보면 지하차도 내부에 배수시설이 존재합니다. 이 배수시설이 정상적으로 가동이 됐는지, 가동이 안 됐다면 왜 가동 안 됐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될 대목이고요. 또 언론 보도에 보면 금강홍수통제소가 어제 새벽에 그러니까 침수가 되기 전에 관할인 청주 흥덕구청에 미호강 높이가 심각한 수위에 도달해서 교통통제가 필요하다고 통보를 했다, 이런 보도도 있었거든요. 그런 걸 보면 관계기관, 그러니까 유관기관 사이에 이번 사고를 막기 위한 선제적인 협조가 원활하게 이뤄졌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확인 그리고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이번 호우 정말 지역별로 곳곳에 피해를 남기고 있는데 혹시 밤새 인명피해나 추가로 들어온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오늘 새벽 6시 기준으로 밤사이 피해 상황을 집계한 것을 발표를 했습니다. 핵심적으로 말씀드리면 밤사이 빗줄기가 좀 잦아들었거든요. 그래서 인명피해가 더 늘지는 않았습니다. 어젯밤 11시 기준과 동일하게 사망 26명, 실종 10명, 부상 13명 그대로입니다. 밤사이에 실종자 추가 발견 소식도 전해진 건 없습니다. 망한 경북이 17명으로 가장 많고요. 충남과 충북이 각각 4명, 세종이 1명입니다.

앞서 실종 10명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궁평지하차도에 현재 최소 실종자 11명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 궁평지하차도 실종자는 포함이 안 된 수치입니다. 그래서 궁평지하차도 실종자 수색 상황에 따라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은 있습니다. 다만 임시 대피는 늘었습니다. 전국 13개 시도에 4382세대, 7540명이 일시 대피를 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3300여 세대, 5900여 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건 어젯밤 11시 대비해서 일시 대피 인원은 2000명 가까이 더 늘어난 수치입니다.

[앵커]

저희가 출연 전에 속보로도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지금 충남 논산천이랑 금강 제방이 유실되거나 범람했고 또 속보를 다시 한 번 전해 드리겠습니다. 청양지천 제방이 붕괴를 했습니다. 그래서 자치단체가 주민들에게 대피를 지시한 상황이어서 아마 말씀해 주신 대피한 세대나 대피 인원수도 조금 늘어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 봅니다.

[기자]

이 제방이 유실되면 앞서 지하차도 침수 때도 저희가 봤습니다마는 엄청나게 많은 물이 급격하게 유입되지 않습니까? 저희가 주민 여러분, 인근 주민 여러분들께 얼른 신속히 잘 대피하시라는 말씀도 드리지만 그보다 사실 어디로 어떻게 대피해야 되는 건지 굉장히 중요한 문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관계당국 그리고 관할지자체에서 선제적으로 해당 주민들이 어디로 대피해야 되는지 대비를 철저하게 해야 되는 부분도 반드시 짚어야 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특히 취약계층이나 어르신분들은.

[기자]

이동이 쉽지 않잖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전해 주신 대로라면 경북 지역 특히 피해가 큰 것 같습니다.

[기자] 경북 지역의 사망자 집계만 17명, 실종도 9명. 피해가 가장 큰 지역입니다. 지금 화면으로도 보고 계신데 산사태로 집이 흙더미에 파묻히거나 물에 휩쓸린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앵커]

저기가 경북 지역인가요?

[기자]

저희가 워낙 많은 지역에서 지금 화면을 받다 보니까 정확하게 어느 장소인지 파악은 할 수 없습니다마는 경북으로 추정되는데요. 특히 예천군의 피해가 가장 큽니다. 사망 7명에 실종 9명이고요. 또 인근 영주, 봉화, 문경에서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경북의 대표적인 산지 지역인데요.

어느 정도로 심각했는지 저희 봉화에서 들어온 YTN 제보영상 함께 보시죠. 여기가 경북 봉화군 법전면이고요. 어제 촬영된 영상입니다. 산사태에 그야말로 마을이 쑥대밭이 돼서 지금 중장비까지 투입된 상황인데요. 흙탕물이 온통 마을을 뒤덮었고 지금 산이 딱 봐도 움푹 파였잖아요.

얼마큼 산사태가 심하게, 흙더미들이 내려왔는지 충분히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축사입니다.

축사도 뒤에 담벼락에서 물이 폭포수처럼 떨어지고 있고 그만큼 축사의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제보자와 통화를 해 봤는데요. 인근에서 철도공사가 진행됐는데 이 공사가 부실하게 진행돼서 토사가 흘러넘진 것 아니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부분도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다른 지역에서 들어온 제보 영상도 있습니까?

[기자]

있습니다. 충남 부여로 가보겠습니다. 충남 부여군 장암면에서 촬영된 영상인데요. 지금 보시는 어제 오후 시청자 박현근 님께서 저희 YTN에 제보해 주신 겁니다. 폭우에 마을 전체가 잠겨서 지금 지붕만 보이는 거잖아요. 저기가 원래는 집 하단 부분이 보여야 되는데 얼마나 많이 비가 왔으면 집이...

[앵커]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긴 모습이네요.

[기자]

파란 지붕만 보일 정도입니다. 버스정류장으로 추정되는 물체도 물에 잠겨서 화면상으로는 지금 명확하게 버스정류장이 있었다고 하는데 화면상으로는 식별이 정확하게 안 되는 상태잖아요. 차도 지금 완전히 잠겨서 침수가 됐을 정도니까.

[앵커]

아까 저희도 이 영상을 전해 드렸었는데 걱정되는 게 이 영상을 찍으신 분의 안전도 걱정이 되더라고요.

[기자]

저희에게 제보주시는 분들, 첫째도 둘째도 항상 안전이 확보된 장소에서 촬영하신 뒤에 제보해 주시기를 간곡하게 당부드리겠습니다.

[앵커]

다행히 이 시청자분께서는 멀리서 클로즈업을 해서 찍은 영상이라고 하네요.

[기자]

앞서 저희가 축사도 봤는데 동물들도 이번 수해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충남 부여의 다른 곳 영상도 계속 보겠습니다. 지금 보시다시피 소가 119 구조대원에게 줄에 묶여서 뭍으로 끌어올려지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축사들도 계속 침수돼서 가축들도...지금 보시면 부여군의 다른 축사인데요. 다른 시설물들이 다 떠내려가고 있고 축사도 지금 물에 잠겨서 축사 안에도 완전히 쑥대밭이 된 모습이잖아요. 제보자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군청이 와서 도와줘야 되는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서 피해가 커졌다. 축사 주인은 소가 걱정돼서 근처에 차를 세워두고 밤을 지샜다,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밖에도 도로가 통제된 곳도 많다고요?

[기자]

전국적으로 200곳 안팎으로 도로가 통제됐습니다. 특히 서울도 곳곳이 주요 도로가 통제됐는데요. 먼저 서울 잠수교, 일찌감치 보행자와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또 차량들이 주말에 더더욱 많이 움직이는 올림픽대로, 가양대교부터 동작대교까지 역시 전면통제고요. 여의도로 드나드는 올림픽대로 여의상하류IC 역시 전면 통제입니다. 경부고속도로 잠원고가차도, 올림픽대로로 진입하는 진입램프 공항 방향 역시 통제가 되어 있습니다.

[앵커]

지금 통제된 구간도 있습니다마는 지역별로는 비가 많이 내린 곳에 혹시 또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차량 이동이나, 아예 그냥 바깥으로 이동하시는 건 자제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어제 열차 운행이 중지된 곳도 많았는데 오늘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도 일반열차 운행은 중지됩니다. 일반열차라 함은 ITX 새마을호, 무궁화호를 통칭하는데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일반열차 운행은 중지됩니다. KTX는 일부 열차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운행합니다. 하지만 오늘도 지금 오전부터 비 소식이 예보돼 있거든요. 기상 상황, 그리고 선로 상황에 따라서 지연이 잇따를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 역시도 사전에 대비를 하셔야겠습니다. KTX 운행은 중앙선과 중부내륙선, 수원과 서대전을 경유하는 열차의 경우에는 운행이 중지됩니다. 수도권 전철과 동해선 전철, 정상 운행합니다마는 경강선, 세종대왕릉부터 여주억 구간 운행은 중지됩니다. 코레일톡과 코레일 홈페이지를 통해서 열차운행 상황 사전에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더 이상의 인명피해는 없어야 합니다. 이런 폭우 상황에서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요령도 좀 알려주시죠.

[기자]

지금 빗줄기 잦아들었습니다마는 오늘 오전부터 충청 이남권 장대비 주의해야 되거든요. 특히 시간당 최대 50~80mm의 폭우가 예보돼 있습니다. 산사태 아까 영상 보셨습니다마는 야산 주변에 거주하시는 경우, 마을회관과 학교 등 안전지대로 반드시 신속하게 대피하시고 접근하거나 보행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또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현재 지금 계속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서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단계 발령돼 있거든요. 또 계곡, 하천, 강 주변 보행, 주차 절대 삼가셔야겠습니다. 해안가나 저지대와 같은 위험지역에 계신 분들 특히 조심하셔야 되겠고요. 피해 징후가 보이면 괜찮겠지 이런 생각보다는 관계당국 연락하시고 특히 안전한 미리 알고 계신 곳으로 대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만 궁평지하차도 침수 때처럼 저희가 어떻게 대비를 하시는 것이 가장 좋은지 말씀드리기 굉장히 조심스러운 경우도 있는데요. 워낙 예기치 않은 사고이기도 하고.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YTN를 포함한 폭우 예보, 계속 귀를 기울여주시고 가급적이면 폭우가 내릴 때는 외출도 자제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저희 YTN 24시간 제보 기다리고 있습니다. 카카오톡 제보 그리고 전화 02-398-8585로 24시간 제보가 가능한데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제보자분의 안전 확보가 첫째, 둘째 최우선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우철희 기자와 폭우 피해 상황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우철희 (woo7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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