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일하는데 이상한 연락이...이유는 '아차! 한 달전'

YTN 2023. 7. 1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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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 씨는 지난 7일 근무 중에 이상한 연락을 받았습니다.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장난치지 말라는 내용의 문자를 수십 통 넘게 받은 겁니다.

알고 보니 한 달 전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받은 청첩장 문자가 문제였습니다.

청첩장 확인을 위해 문자에 포함된 링크를 누른 A 씨의 휴대전화에 악성 앱이 설치된 겁니다.

일명 스미싱 문잔데, 스미싱 공격자는 악성 앱을 이용해 A 씨의 휴대전화로 같은 청첩장을 수백 명에게 보냈습니다.

청첩장을 받은 2차 피해자들은 A 씨의 전화번호를 스팸 번호로 신고했습니다.

[A 씨 / 스미싱 문자 피해자 :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전화번호가 스팸 전화로 신고됐어요. 그래서 통화 중지가 내려졌거든요. 며칠 동안 고생했어요.]

다행히 A 씨는 빠른 대처로 금융 피해까진 이어지지 않았지만, 보통 스미싱 공격자들은 '비대면 금융서비스' 신청을 통해 피해자의 명의를 도용해 대출을 받아내는 수법으로 돈을 챙깁니다.

올해 상반기 경찰에 접수된 울산 지역 스미싱 피해 건수는 14건.

지난해 상반기 6건에서 두 배 넘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전문가는 무엇보다 알 수 없는 곳으로부터 온 링크를 누르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만일을 대비해 휴대전화에 민감정보를 저장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김은성 / 한국인터넷진흥원 탐지대응팀장 : 휴대전화에 주민등록증이라든지 운전면허증 같은 민감정보가 저장돼 있으면 더 공격자에게 악용될 소지가 크기 때문에 휴대전화 내에 그런 민감정보는 보유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동통신사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번호 도용 문자 차단서비스를 신청하는 것도 예방법 중 하나입니다.

택배 문자에서 우회전 단속문자, 청첩장까지 갈수록 교묘해지는 스미싱 문자.

범죄 피해 예방도 중요하지만, 관계 기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JCN 뉴스 박영훈입니다.

촬영기자 : 박민현

그래픽 : 최지홍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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