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악의 호우피해] 백제 고도 누각 피해 … 박물관 유물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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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을 강타한 집중 호우가 연일 계속되면서 주요 문화유산 피해가 극심해지고 있다.
15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국가지정문화재 피해 발생 사례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총 27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충남 공주, 부여 등 백제 고도(古都·옛 도읍)에서 피해가 잇달았다.
서쪽에 위치한 문루(門樓·문 위에 세운 높은 다락)인 금서루 하단에서는 토사가 흘러내리는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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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을 강타한 집중 호우가 연일 계속되면서 주요 문화유산 피해가 극심해지고 있다. 15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국가지정문화재 피해 발생 사례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총 27건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파악됐던 20건과 비교하면 하루 새 7건 더 늘었다. 피해 문화재는 사적이 1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천연기념물 5건, 국가민속문화재 4건, 명승·국가등록문화재 각 1건이었다. 지역별로는 충남 7건, 전남·경북 각 5건, 강원·전북 각 3건, 서울·부산·광주·충북 각 1건으로 나타났다.특히 충남 공주, 부여 등 백제 고도(古都·옛 도읍)에서 피해가 잇달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한 곳인 공주 공산성에선 사흘간 퍼부은 비로 누각인 만하루가 침수됐다. 또 다른 누각인 공산정 부근에서는 성벽 일부가 유실됐다. 서쪽에 위치한 문루(門樓·문 위에 세운 높은 다락)인 금서루 하단에서는 토사가 흘러내리는 피해가 발생했다.
우리나라 구석기 시대에 사람이 살았음을 처음으로 알게 해 준 중요한 유적인 공주 석장리 유적은 연일 계속된 장대비 속에 발굴지가 침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에 있는 석장리박물관은 현재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박물관이 소장한 유물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 상황"이라고 말했다. 백제 왕릉과 왕릉급 무덤이 모여 있는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에서는 일부 지역의 토사가 유실됐고, 공주 수촌리 고분군에서는 일부 경사진 면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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