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서 시신 잇따라 인양…사망자 9명으로 늘어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2023. 7. 16.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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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 내부에서 실종자 시신이 잇따라 인양됐다.

본격적인 수색 작업이 진행된지 약 8시간 만에 총 8구의 시신이 발견된 것이다.

전날 오전 8시 40분경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침수되면서 시내버스 등 차량 10여 대가 물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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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폭우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 내부에서 실종자 시신이 잇따라 인양됐다. 본격적인 수색 작업이 진행된지 약 8시간 만에 총 8구의 시신이 발견된 것이다. 이에 따라 오송 궁평 지하차도 관련 사상자는 16일 오후 1시 55분 기준 총 18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는 전날 1명을 포함해 9명, 경상자는 9명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잠수부 4명을 지하차도 양방향에서 투입해 본격적인 내부 수색을 벌이고 있다. 첫 실종자는 오전 7시 26분경 버스 출입구에서 발견됐다. 다른 실종자 4명도 모두 버스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오전 8시 50분경 남성 시신 1구와 낮 12시 3분경 가드레일 쪽에서 여성 시신 1구가 추가로 수습됐다. 오후 1시 44분에는 트럭 인근에서 여성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를 통해 궁평 지하차도 내 18대의 차량이 고립된 상태로 추정했다. 경찰은 15대로 분석했다. 서 서장은 매몰된 차량 파악과 관련해 “정확한 건 배수를 해 봐야지 몇 대가 침수됐는지 (알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까지 접수된 실종 신고는 총 12명이다. 이에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정일 충북 청주서부소방서장은 이날 오전 8시경 진행한 브리핑에서 “3시간 정도 집중 배수시 구조대원 도보로 집중 수색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날씨가 도와준다면 6~7시간 이후에는 완전 배수를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이석식 충북도 도로관리사업소장은 에어포켓(산소가 남은 공간) 존재 가능성에 대해 “궁평 지하차도는 사각형 박스형 구조물로서 에어포켓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전날 오전 8시 40분경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침수되면서 시내버스 등 차량 10여 대가 물에 잠겼다. 소방당국은 이날 새벽부터 본격적인 구조 작업에 나섰고, 인력 399명과 장비 65대를 동원해 현장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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