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2위 본드루소바, 윔블던 여왕 등극...‘튀니지 희망’ 자베르 2-0 완파

김경무 2023. 7. 1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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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가 프로화된 1968년 이후(The open era) 처음으로 시드를 받지 못한 선수가 윔블던 여왕으로 탄생했다.

본드루소바는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서부 윔블던의 올잉글랜드론테니스클럽에서 열린 2023 윔블던 챔피언십 여자단식 결승에서 6위인 온스 자베르(28·튀니지)를 2-0(6-4, 6-4)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세계랭킹이 최고 14위까지 올랐던 본드루소바는 지난 2019년 프랑스오픈 여자단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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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윔블던 여왕에 오른 체코의 마르케타 본드루소바. 윔블던| AFP 연합뉴스


준우승으로 밀린 온스 자베르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윔블던|A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테니스가 프로화된 1968년 이후(The open era) 처음으로 시드를 받지 못한 선수가 윔블던 여왕으로 탄생했다. 주인공은 세계랭킹 42위인 체코의 마르케타 본드루소바(24)다.

본드루소바는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서부 윔블던의 올잉글랜드론테니스클럽에서 열린 2023 윔블던 챔피언십 여자단식 결승에서 6위인 온스 자베르(28·튀니지)를 2-0(6-4, 6-4)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왼손잡이로 WTA 투어 단식 타이틀 1회 경력에 불과한 본드루소바의 이번 우승은 전혀 예상 밖이었다. 그는 우승 상금 235만파운드(39억1000만원)를 챙겼다.

본드루소바의 백핸드. 윔블던|UPI 연합뉴스


세계랭킹이 최고 14위까지 올랐던 본드루소바는 지난 2019년 프랑스오픈 여자단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2020 도쿄올림픽 여자단식 은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이후 그는 왼쪽 손목 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졌다. 1년 전에는 왼쪽 손목에 깁스를 한 채 올잉글랜드론테니스클럽의 관중이었다.

아프리카와 아랍 선수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여자단식 우승을 노렸던 자베르. 그는 이날 첫 세트에서 2-0으로 앞서는 등 출발은 좋았으나 이후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며 눈물을 쏟아냈다.

온스 자베르가 영국 왕세자비인 캐서린으로부터 위로를 받고 있다. 윔블던|로이터 연합뉴스


그는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에서도 결승까지 오르고도 각각 엘리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에게 져 모두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바 있다.

자베르는 경기 뒤 “내 경력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패배”라고 말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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