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올스타 채은성 만루포, 나눔 올스타 2년 연속 승리

채은성, 홈런 더비 우승 이어 미스터 올스타까지 독식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16년 만에 사직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가 완승했다.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키움, NC, LG, KIA, 한화가 한 팀이 된 나눔 올스타가 삼성, SSG, 두산, 롯데, KT가 연합이 된 드림 올스타에 8-4로 승리했다. 나눔 올스타는 지난해 6-3 승리 이후 2년 연속 승리를 가져갔다.

나눔 올스타 승리의 결정적인 요인은 역시 채은성(한화)이었다. 채은성은 4-0으로 앞선 4회 1사 만루 상황에서 구승민의 초구를 받아쳐 쐐기 만루포를 완성했다. 만루포 포함, 5타점을 쓸어 담은 채은성은 기자단의 압도적인 득표를 받아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됐다. 또한, 전날 홈런 더비 우승에 이어 MVP까지 차지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올스타전 만루포는 프로야구 원년, 롯데 김용희가 기록한 이후 역대 두 번째의 진기록이다.

이에 앞서 나눔 올스타는 1회 채은성의 선제 1타점 2루타와 소크라테스의 쓰리런포를 앞세워 4-0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드림 올스타 역시 5회 1득점에 이어 9회에 투수 뷰캐넌이 타석에 나서며 1타점을 기록하는 등 마지막까지 팬들에게 큰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 날 사직구장에는 22,990명의 팬이 입장해 역대 22번째 올스타전 매진을 기록했다. 아울러 KBO는 6.25 전쟁 정전 70주년을 기념해 식전 행사 기수로 참전 유공자를 초청했다. 클리닝 타임에는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의장대의 공연이 펼쳐졌다.

또한,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선수들이 다양한 복장을 갖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이 날 하루만큼은 승패를 잊은 즐거움으로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한화는 지난해 정은원에 이어 올해 채은성까지 올스타전 MVP를 수상하는 등 2년 연속 겹경사를 맞아 후반기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