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24캔 OO에 팝니다"…여름 성수기 '맥주 전쟁' 과열

이상학 기자 2023. 7. 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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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000080)의 여름철 맥주 전쟁이 과열되는 분위기다.

오비맥주가 맥주 24캔 묶음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 데 이어 하이트진로가 같은 구성의 제품을 100원 싼 가격에 선보이면서 맞불을 놓았다.

오비맥주의 파격 할인 행사가 올해 처음인 만큼 업계에선 하이트진로의 신제품 켈리의 초반 상승세를 견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오비맥주는 40%대, 하이트진로는 50%대의 할인율을 내걸고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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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할인 행사 선보이자 하이트진로도 '맞대응'
(오비맥주 제공)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000080)의 여름철 맥주 전쟁이 과열되는 분위기다. 오비맥주가 맥주 24캔 묶음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 데 이어 하이트진로가 같은 구성의 제품을 100원 싼 가격에 선보이면서 맞불을 놓았다.

때아닌 맥주 '할인 전쟁'은 올해 하이트진로의 신제품인 '켈리'가 등장하면서다. 일각에선 과도한 할인 행사가 양사의 '출혈 경쟁'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5일 '카스프레시' 350㎖ 캔 24개 묶음을 전국 대형마트에서 1만9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기존보다 약 40% 이상 저렴한 가격의 파격적인 할인 행사다. 판매 가격은 수수료 문제 등으로 인해 마트별로 100원~1000원의 차이를 보인다.

오비맥주의 할인 행사는 지난달 15일에 이어 2번째다. 지난달에는 9일 만에 재고가 소진되며 행사가 마무리됐고, 이번에도 준비한 수량이 다 팔리면 행사는 종료된다.

이번 할인 행사에 대해 오비맥주 측은 맥주 성수기를 맞아 소비자를 위한 깜짝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행사를 위해 기존에 없던 용량인 350㎖ 캔을 선보였다.

오비맥주의 파격 할인 행사가 올해 처음인 만큼 업계에선 하이트진로의 신제품 켈리의 초반 상승세를 견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트진로는 켈리 출시 초기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투입하며 공세를 펼치고 있어서다.

(독자제공)

오비맥주의 할인 행사가 9일 만에 조기 종료되는 등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자 하이트진로도 대응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도 '테라' 350㎖ 캔 24개 묶음을 1만9800원에 내놓은 것이다.

일부 마트의 포스터에는 '카스 특판 행사로 하이트주류에서 동일하게 대응한 상품'이라는 문구가 적혀있기도 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해당 문구는 맥주를 판매하는 마트에서 넣은 것 같다"고 답했다.

과도한 할인 행사가 양사의 출혈 경쟁으로 번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오비맥주는 40%대, 하이트진로는 50%대의 할인율을 내걸고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을 리딩하는 업체들이 출혈 경쟁을 벌인다면 업계 전반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것은 좋지만 서로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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