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에 울려 퍼진 나르코, 소크라테스는 어디서 영감 받았나

[스포티비뉴스=사직, 최민우 기자] 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올스타전에 참석해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KBO리그 첫 올스타전에 나선 만큼, 최선을 다해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소크라테스는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등장부터 남달랐다. 소크라테스의 응원가는 원작은 티미 트럼펫의 ‘나르코’다. 웅장한 멜로디와 따라 부르기 쉬운 가사로 KIA 팬들뿐만 아니라 야구팬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디아즈는 1회 첫 타석에 들어설 때 트럼펫 연주 퍼포먼스를 펼치며 올스타전을 보기 위해 모인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소크라테스는 최지민, 이우성 등 KIA 선수들과 함께 트럼펫을 불며 타석에 들어섰다. 1,2루 상황에서 박세웅의 133km짜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측 폴 대를 맞히는 아치를 그렸다. 타구는 177km가 찍힐 정도로 빠르게 외야를 향해 날아갔고, 비거리125m 발사각도 26도를 기록했다.

이 노래는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마무리 투수 얀디 디아즈의 등장곡으로도 유명하다. 디아즈가 불펜에서 나올 때 트럼펫을 연주하는 영상은 국내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이 모습을 양현종이 따라했다. 양현종은 응원단상에 올라가 트럼펫을 연주하며 팬들의 응원을 유도했다.

소크라테스의 퍼포먼스는 KIA 마케팅팀의 아이디어다. 소크라테스는 “구단 마케팅팀 쪽에서 제의를 했다. 도구도 사다줬다. 완벽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기 위해 연습도 했다. 생각대로 잘 된 것 같아 기쁘다”며 퍼포먼스를 준비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팀 동료들과 함께 해 더욱 뜻 깊었다. 소크라테스는 “오늘 경기 전 호흡을 맞춰봤다. 원래는 혼자 타석에 들어서는 거였는데, 협의해서 같이 올라갔다. 같은 팀 선수들과 이런 퍼포먼스를 너무 좋았고 즐거웠다”며 소감을 남겼다.

올스타전에서 친 홈런은 더욱 남다르다. 소크라테스는 “홈런이 나와 너무 좋았다. 절대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 같다. 퍼포먼스를 한 직후 홈런을 쳤기 때문에 더 자주 생각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휴식기가 끝나면,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KIA는 36승 1무 39패를 기록하며 6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가 단 한 경기인 만큼, 가을야구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소크라테스는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서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게 내 목표다”며 후반기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