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에 잠수대원 투입…수색작업 속도 더뎌

15일 장맛비로 물이 가득 찬 충북 청주 흥덕구 오송읍 궁평제2지하차도에 차량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과 경찰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의 실종자 수색작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소방당국이 오전 6시쯤 잠수대원을 처음 투입했다.

1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구조대는 충북 청주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 물이 추가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물막이 작업을 마무리하고 배수 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잠수대원을 투입해 실종자를 수색 중이다.

첫 잠수 수색은 지하차도 안쪽에 확보된 1m 공간까지 보트를 타고 가 잠수를 하는 방식으로 약 40분 간 진행됐다. 그러나 지하차도 내부에 흙탕물과 부유물이 많아 시야 확보가 어려워, 차량이나 실종자를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군과 소방대원 4개 조로 구성된 특수구조대는 번갈아 가며 잠수 수색을 계속할 예정이다.

전날 오전 8시 37분쯤 미호강 제방 일부가 무너지면서 하천의 물 6만톤(t)이 갑자기 쏟아져 들어와 지하차도가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 한대를 포함한 차량 15대가 잠겼다. 1명이 숨지고 최소 11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된다. 9명은 사고 발생 직후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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