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폭우로 곳곳 인명피해…사망 17명·실종 9명
[앵커]
경북에선 폭우로 곳곳에 산사태와 주택 매몰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사망자와 실종자가 20명을 넘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많은 비가 예보돼 있어 비 피해는 일요일인 오늘(16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가옥이 있던 마을이 폐허가 됐습니다.
산사태로 한순간에 흙더미에 쓸려내려간 집들은 지붕만 남았습니다.
산사태가 난 건 15일 오전 5시쯤.
<이강석/피해 마을 주민> "꽈광하는데 순식간에 치는 거지. 쓰레기하고 그 안에 있는 차하고 이 거실 문을 막아 버렸어요. 그러니 나오지도 못하고…"
이 마을엔 12가구 주민 20여 명이 살고 있는데 이중 5가구 주택이 매몰됐습니다.
3명은 숨진 상태로 발견됐지만, 2명은 아직 실종 상태입니다.
많은 양의 토사와 암석이 쏟아져 구조에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권익평/ 경북119특수대응단 구미지대장> "토사나 지반이 많이 약해진 상태라서 추가 붕괴라든지 유실이라든지 그런게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대원들이 현장에서 철수한 상태입니다."
이밖에 예천 감천과 은문, 용문면 등에서도 산사태로 인한 주택 매몰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구조 당국은 고립 매몰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지만, 일부 지역은 마을 진입로가 유실되거나 침수돼 진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지난 13일부터 사흘동안 예천지역에 20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지금까지 7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습니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전 2시 36분쯤 문경시 산북면 가좌리에서 주택에 매몰 사고로 2명이 구조됐지만 이중 1명이 숨졌습니다.
또 영주 풍기읍에서 토사 유출로 주택과 함께 매몰된 2명이 숨졌고, 장산면 갈산리에서도 붕괴된 주택에서도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봉화군에서도 산사태 매몰 사고로 4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경북도는 지금까지 20명이 넘는 사망, 실종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밤사이 시간당 30~60㎜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비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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