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문가들, 낙관으로 돌아서..."경제 연착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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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감에 다시 힘이 붙고 있다.
미국의 연내 경기침체 전망을 뒤집고 있는 배경은 바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와 탄탄한 노동시장 움직임이다.
경제전망이 낙관으로 기울기는 했지만 미 경제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는 이코노미스트들은 거의 없었다.
센트럴플로리다대 경제전망연구소 소장 션 스네이스는 미 경제가 '연착륙' 다시 말해 경기침체 없는 인플레이션 하강으로 갈 것이란 전망이 "다시 테이블에 올라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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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감에 다시 힘이 붙고 있다.
연초 팽배했던 경기침체 전망이 중반 연착륙으로 기대감으로 바뀌었지만 다시 경기침체 우려가 고개를 들기 시작한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가 완화되면서 연착륙 가능성이 가시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이하 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들이 다시 경기침체 위험을 하향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연내 경기침체 전망을 뒤집고 있는 배경은 바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와 탄탄한 노동시장 움직임이다.
물가 오름세가 둔화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 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끝으로 금리인상을 멈출 것이란 기대감이 크게 높아졌다. 반면 노동시장은 신규고용이 줄고는 있지만 여전히 탄탄해 미 경제 추락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가리키고 있다.
WSJ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의 경기침체 우려는 완화됐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 경제가 1년 안에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54%로 판단했다. 이전 두 차례 설문조사에서는 61%가 나왔다.
여전히 이전 평균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7%p 감소폭은 2020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으로 물가 폭등세는 잡힌 반면 고용동향에서 보듯 우려했던 경제활동 위축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 이번 설문조사 답변에 반영됐다.
이코노미스트들의 2·4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대폭 상승했다.
이전 조사에서 0.2%로 예상됐지만 이번에 1.5%로 대폭 상향조정됐다.
다만 여전히 하반기 성장둔화 예상에서는 못 벗어났다.
3·4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마이너스(-)0.3%에서 0.6%로 높아졌다. 4·4분기에는 그러나 0.1%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전체로는 1% 성장해 당초 전망치 0.5%의 2배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낙관전망의 주된 배경은 인플레이션 둔화세 지속이다.
이코노미스트들 60% 가까이가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낮아질 것이란 전망을 토대로 이같은 낙관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노동부가 1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3% 올라 지난해 6월 기록한 40여년 만의 최고상승률 9.1%를 크게 밑돌았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물가지수 역시 지난해 3월 5.4%에 이르던 것이 5월 4.6%로 떨어졌다. 근원물가지수는 전체지수에서 월별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지수다.
이코노미스트들은 PCE 근원물가지수가 올 4·4분기에는 3.7%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는 여전히 연준 목표치 2%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경제전망이 낙관으로 기울기는 했지만 미 경제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는 이코노미스트들은 거의 없었다.
연준이 약 30년 만에 가장 가파른 속도로 금리를 올리는 와중에 경제가 성장을 지속하기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초 우려했던 급속한 경기침체, 경착륙은 피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센트럴플로리다대 경제전망연구소 소장 션 스네이스는 미 경제가 '연착륙' 다시 말해 경기침체 없는 인플레이션 하강으로 갈 것이란 전망이 "다시 테이블에 올라왔다"고 말했다.
한편 이코노미스트들 79%는 실업률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연준이 내년 상반기에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이코노미스트 69명을 대상으로 7~12일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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