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전설' 필립 람 "모드리치와 귄도안이 세계 최고! 그 이유는…"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독일 대표팀과 바이에른 뮌헨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필립 람이 루카 모드리치와 일카이 귄도안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라고 칭찬했다. 두 선수가 비슷한 면이 있고, 팀을 매우 강하게 만드는 특별한 능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람은 최근 독일 온라인 매체 '차이트 온라인'에 쓰는 칼럼에서 모드리치와 귄도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모두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두 선수가 특별한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전설적인 미드필더들인 안드레아 피를로, 사비 에르난데스와 비교해 나가며 그들이 좋은 선수라고 거듭 강조했다.
먼저 모드리치와 크로아티아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올해 네이션스리그에서 크로아티아가 선전하는 것을 눈여겨봤다. 크로아티아는 최근 두 차례 월드컵 두 차례 결승에 올랐다.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국가대표 팀에서 더 열정적이다. 그래서 그 팀이 인기가 많다"며 "크로아티아의 중심에 항상 모드리치가 있었다. 그는 17년 동안 크로아티아를 이끌었다.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다"고 힘주었다.
이어서 귄도안에 대한 의견도 드러냈다. 그는 "귄도안은 맨체스터 시티를 최강으로 이끈 미드필더다. 맨체스터 시티는 최근 7시즌 가운데 5번이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했다"며 "귄도안이 펩 과르디올라 감독 전술의 핵심이었다. 그는 팀의 심장이 되는 선수다. 다음 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것도 논리적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람은 "모드리치와 귄도안은 피치 위의 위험 관리 전문가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서 "그들은 경기를 안정적으로 이끌 줄 알고, 제어할 줄도 안다. 기본적인 속도와 1 대 1 등 기술, 헤더 등이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여러 능력의 총합은 최고다"고 짚었다.
또한 "모드리치와 귄도안은 팀의 질서를 유지하게 만든다. 전체적으로 기회와 위험을 계산한다. 그리고 자신의 팀이 가질 기회와 안게 될 위험을 재계산한다"며 "두 선수는 공을 확보한 후 전체 대열을 유지시킨다. 수비와 공격의 균형을 맞추며 공격 순간을 잡는다. 팀에 안정성을 부요하는 통제자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아울러 모드리치와 귄도안을 세계 최고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덧붙였다. 람은 "성공하는 감독들은 이런 선수들(모드리치와 귄도안)이 팀에 필수불가결하다는 것을 잘 안다"며 "좋은 선수들은 많지만, 좋은 팀들은 그보다 훨씬 적다. 역사상 위대한 팀들은 모드리치와 귄도안 같은 선수가 꼭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람은 2002년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해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라이트백을 주로 소화하며 독일 대표팀에도 뽑혔고 2010 남아공월드컵과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전차군단을 이끌었다. 라이트백뿐만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와 레프트백까지 소화할 정도로 축구 지능이 뛰어났던 그는 2017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2022년부터 VfB 슈투트가르트의 고문을 맡는 등 축구행정가의 길을 걷고 있다.
[람(위), 모드리치(중간), 귄도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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