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이는 명동의 外人…하지만 여전한 바가지에 골머리 [여행가 중계]
어느덧 1년의 반을 지나 7월을 맞았습니다. 어김없이 돌아온 무더위를 피해 하나둘 여름휴가를 떠나고 있는 것 같네요.
길었던 사회적 거리 두기가 끝나고 오랜만에 제자리를 찾은 여름휴가인 만큼 휴가라는 말에 걸맞은 좋은 시간을 보내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비 소식은 피로를 더하지만, 그간의 고민은 덜어내고 행복한 기억만 채우고 돌아오세요.
여름의 중심에 선 여행가 이야기를 전합니다.
일본 여행사 HIS가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일본의 해외여행 건수는 전년대비 7배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이전인 2021년과 비교했을 때는 약 53.4%까지 회복했다는 설명이다.
가장 인기가 많은 해외여행지로는 서울이 꼽혔다. 지난해 3위에 이름을 올렸던 것에서 두 계단 상승한 순위다. 또한 부산이 인기 여행지 7위에 오르는 등 한국 여행의 인기가 전체적으로 원년 수준까지 회복했다고도 전했다.
동남아가 새로운 방한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한국관광공사는 동남아시아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에 열심이다. 동남아시아 지역에 K-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주요 방한 관광시장으로 키우겠다는 심산이다.
베트남은 매년 높은 경제성장률과 함께 방한 관광객의 신용카드 사용액도 증가하는 국가다. 지난 2021년 기준 베트남의 방한 관광객 1인당 BC카드 평균 승인 금액은 19만7000원으로 일본과 중국, 대만, 미국보다 많았다. 아울러 올해 5월 기준 베트남 방한객은 약 15만명 수준을 기록하는 등 방한 시장 6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와 프랑스 등 일부 국가의 방한 규모는 코로나 이전을 뛰어넘었다. 지난 6월 17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공개한 ‘2023년 외래 관광객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가 1만7000명에서 1만8000명, 싱가포르가 3만8000명에서 5만6000명으로 뛰었다.
한국 여행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로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접해서가 35.6%, 한류 콘텐츠를 접하고 나서가 30.5%로 한류 콘텐츠가 방한의 주요 이유 중 하나로 꼽혔다. 특히 위와 같이 응답한 비율은 올해 1월 26.6%에서 3월 34.7%로 꾸준히 오르는 추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전문가들은 한류 콘텐츠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관광 상품화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팬덤 등 공연 관광 중심의 제한적 시장 형성에서 벗어나 한류 콘텐츠 체험 교육과 연계를 통해 수요 시장의 외연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이 지난 3일 발표한 ‘5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5월 여행·교통서비스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40.3% 늘어나면서 2조1233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 또한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32.6% 증가하는 등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 전반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자유여행부터 패키지여행에 이르기까지 두루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올해 상반기 발권된 국제선 및 국내선 항공권 판매액이 99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로 전년 동기의 2469억원에 비해 188%,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 6759억원 대비 47%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 기간 부상한 자유여행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개별 항공권 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패키지 상품의 수요도 여전하다. 하나투어는 지난달 패키지여행객이 전년 동기 대비 661%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패키지여행 송출객 수는 약 9만5000명으로 통상 비수기로 분류되는 5~6월임을 감안하면 여행 수요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본격적인 휴가철인 7~8월이 기다리고 있고 또 하반기 추석 연휴를 전후로 패키지여행 수요가 보다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대형 여행사들의 전망도 밝을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는 서울 명동에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노점 음식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인 명동에 바가지 가격이 만연하다는 설명이다.
채널A의 취재에 따르면 명동의 일부 노점은 붕어빵 4개를 5000원에, 군만두 3개를 5000원, 김치만두 4개에 7000원 등 시중 가격 이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또 오징어구이는 1만2000원, 회오리 감자 5000원, 닭꼬치 5000원 등으로 고속도로 휴게소 가격 대비 약 2000원씩 비싼 가격으로 팔고 있었다.
이러한 명동 상권 바가지요금 논란은 소셜네트워크와 유튜브 등을 통해 바이럴 되면서 외국인들은 물론 내국인들 사이에 명동에 대한 부정적 반응을 조성하고 있어 심각성이 크다.
한 유튜브의 댓글에는 “내국인이 명동에 안 가는 이유”, “명동의 미래가 보인다” 등의 반응까지 나오면서 바가지요금 근절 촉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아울러 간담회를 통해 축제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착한 가격 캠페인’을 진행하고 또 먹거리 가격과 관련 정보를 축제 통합 홍보페이지에 게시해 국민 누구나 축제 먹거리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캠페인에 대한 여론은 마냥 곱지만은 않았다. 문체부의 방침을 접한 누리꾼들은 “축제 담당 공무원이 적다는 인터뷰를 봤었는데 저렇게 핸디캡만 있으면 안 된다”, “패널티 말고 대책 지원 방안도 필요하다” 등의 의견을 공유하며 해당 논의안을 지적했다.
또한 인터넷 커뮤니티 더쿠의 누리꾼들은 “자릿세 장사하면서 돈을 과하게 받는 브로커들도 문제던데 이거도 단속 필요할 것 같다”, “가격의 근본적인 문제는 자릿세 뻥튀기다”, “담당 공무원이 적다는데 저렇게 핸디캡만 있으면 안 된다. 대책 지원 방안도 필요하다” 등의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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