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 맞은 가구·렌털…경영진 교체로 돌파구 마련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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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부동산시장 침체 여파로 '보릿고개'를 맞은 가구·렌털업계가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경영진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경기 침체 지속과 업계 간 합종연횡에 따른 경쟁심화, 디지털전환(DT) 격변기까지 맞아 기업 인수·합병(M&A)에 밝은 인물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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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경쟁 심화에 디지털전환 격변기까지 경영 난도 ↑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코로나19 이후 부동산시장 침체 여파로 '보릿고개'를 맞은 가구·렌털업계가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경영진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경기 침체 지속과 업계 간 합종연횡에 따른 경쟁심화, 디지털전환(DT) 격변기까지 맞아 기업 인수·합병(M&A)에 밝은 인물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009240)의 최대주주 IMM 프라이빗에쿼티(PE)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1일부로 김유진 IMM오퍼레이션즈본부 본부장을 한샘 신임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했다.
김진태 대표집행임원은 지난해 1월 한샘 대표이사에 취임 후 1년 6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한샘의 갑작스러운 대표 교체는 실적 부진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한샘은 지난해 3분기부터 적자로 돌아서 유가증권시장 상장(2002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적자를 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157억3700만원으로 적자전환을 지속했다.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10.8% 감소한 4693억원이다. 한샘은 2분기에도 70억원대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돼 4분기 연속적자를 앞두고 있다.
IMM PE는 한샘의 실적개선과 기업가치 제고 핵심은 체질 개선에 있다고 보고 김유진 본부장을 신임 대표집행임원으로 낙점했다.
김유진 신임 대표는 1981년생으로 40대 젊은 여성 CEO다. 카이스트 전산학과, 서울대 경영대학원,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등을 거쳐 2009년 IMM에 합류했다. 그는 할리스에프앤비, 레진코믹스, 태림포장 등 거래에 참여했으며, 2017년부터 할리스에프앤비 대표이사를 맡아 2020년 KG그룹에 매각한 이력이 있다.
이후 IMM PE에 복귀해 IMM오퍼레이션즈그룹 대표 및 본부장을 맡으며 에이블씨엔씨, 제뉴원사이언스 오퍼레이션 작업 등을 맡아왔다.
SK매직도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을 대거 교체했다.
실적 악화와 매각 협상 실패 등을 이유로 윤요섭 전 대표를 경질하고 김완성 SK머티리얼즈 BM혁신센터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앉혔다.
1974년생인 김 신임대표를 통해 지난해 12월 SK네트웍스 총괄사장에 오른 창업주 3세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과 세대를 맞추려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 총괄사장은 1981년생이다.
김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SK에 입사해 SK마케팅지원본부, 전략기획실을 거쳤다. 임원으로는 사업지원담당, SK머티리얼즈의 BM혁신실장,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기타비상무이사 등을 지냈다. 대표이사(CEO) 선임은 처음이다.
김 대표는 SK머티리얼즈 M&A 및 조인트벤처(JV) 딜 이후 기업가치 제고에 참여하는 등 밸류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경영전략본부장(CFO)에는 정한종 SK네트웍스 신성장추진본부장을 낙점했다. 정 본부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런던비즈니스스쿨에서 유학했다. 이후 삼성전자에서 약 17년간 재무·회계 전문가로 경력을 쌓았다.
SK매직은 경영진 교체를 계기로 연구·개발(R&D)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렌털·가전 중심 비즈니스에서 사업영역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DT 추진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부동산 침체와 동시에 본격화한 반작용은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들이 체질개선과 기업·주주가치 제고에 전문성을 가진 M&A 전문가를 통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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