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장서 입지 좁아진 韓…中수입액의 韓비중 6%선 무너지나

차대운 2023. 7. 1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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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전체 수입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6%대 초반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연합뉴스가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한국의 대중 수출(중국의 대한국 수입)은 770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전체 수입은 1조2천547억달러로, 이 중 한국에서의 수입 비중은 6.1%였다.

작년 상반기 중국의 전체 수입에서 한국은 1위인 대만(9.1%)에 이어 2위(7.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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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상반기 6.1%…1년새 미국·호주·일본에 추월당해 2위→5위
사드 보복 전 10%서 추세적 하락
베이징 징산공원서 내려다본 자금성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중국의 전체 수입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6%대 초반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 시장에서 타국 대비 상대적으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뜻으로, 장기화하는 수출 부진과 무역 적자 상황을 타개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부담 요인이 될 전망이다.

16일 연합뉴스가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한국의 대중 수출(중국의 대한국 수입)은 770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전체 수입은 1조2천547억달러로, 이 중 한국에서의 수입 비중은 6.1%였다. 작년 상반기 7.6%와 비교해 1.5%포인트 하락했다.

1년 새 한국의 순위는 2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작년 상반기 중국의 전체 수입에서 한국은 1위인 대만(9.1%)에 이어 2위(7.6%)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6.9%), 미국(6.8%), 호주(5.2%)가 3∼5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대만(7.3%), 미국(7.0%), 호주(6.4%), 일본(6.2%), 한국(6.1%) 순서로 바뀌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감소한 가운데 한국의 대중 수출 감소율이 중국 해관 분류상 '주요 국가·지역' 23곳 중 가장 높은 24.9%를 기록하면서 한국의 순위가 내려가는 결과로 이어졌다.

중국의 대한국 수입 비중 감소는 2017년 '사드 보복' 이후 추세적으로 뚜렷이 나타난다.

'사드 보복' 영향이 없던 2016년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였지만, 2017년 9.6%, 2018년 9.6%, 2019년 8.4%, 2020년 8.4%, 2021년 7.9%, 2022년 7.4%로 하락했다.

중국 수입액 가운데 한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 [중국 해관총서 DB 바탕으로 연합뉴스가 정리]

삼성전자, 현대차 등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은 '사드 보복' 이후 중국 현지에서 스마트폰과 자동차 등 핵심 소비재를 중심으로 큰 매출 감소를 경험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중국 생산법인 실적을 공시한 113곳을 대상으로 6년간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배터리와 반도체를 빼면 매출액은 2016년 117조2천300억원에서 지난해 73조4천485억원으로 37.3%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중국 법인인 '북경현대기차'의 매출액은 2016년 20조1천287억원에서 지난해 4조9천3억원으로 75.7%(15조2천284억원) 급감했다.

작년부터 이어진 대중 수출 부진은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 부진과 무역적자 지속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월간 대중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3개월째 마이너스권에 머무르고 있다. 대중 무역적자도 작년 10월 이후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5월 25일까지 대중 누적 무역적자는 129억2천만 달러로 전체 무역적자 281억4천만달러의 거의 절반에 달한다.

리오프닝 이후 중국의 전반적인 경기 회복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도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회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의 6월 수출 증가율은 -12.4%로 코로나 사태로 큰 경제 충격이 가해진 2020년 2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표] 중국의 상위 수입 5개국 동향

(단위 : 백만달러, %)

※ 자료 : 중국 해관총서 DB 바탕으로 연합뉴스 정리.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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