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 3분기 대출 문턱 높일까 낮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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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가 다시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금융기관들이 3분기에 종전보다 더 쉽게 대출을 내줄지 주목된다.
최근 은행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대출금리가 다시 오르는 모습이다.
3분기에는 가계와 기업 모두 대출 수요가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이 존재하는 만큼 금융회사의 대출 태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에는 2분기보다 더욱 보수적으로 대출을 취급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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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행태서베이 발표…3Q 대출 문턱 전망은
경기 회복 더딘 중국…금리카드 꺼낼까
가계부채가 다시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금융기관들이 3분기에 종전보다 더 쉽게 대출을 내줄지 주목된다.
최근 은행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대출금리가 다시 오르는 모습이다. 3분기에는 가계와 기업 모두 대출 수요가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이 존재하는 만큼 금융회사의 대출 태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9일 한국은행은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조사 결과는 2분기 동향과 3분기 전망치가 담긴다.
먼저 금융기관의 대출 문턱이 높아질지, 낮아질지 가늠할 수 있는 대출태도지수에 관심이 쏠린다. 대출태도지수는 0을 기준으로 양수(+)일 경우 대출을 잘 내줄 것이란 의미다. 반대로 음수(-)일 경우 대출을 빡빡하게 취급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발표된 2분기 대출태도지수를 보면 은행들은 대기업, 가계 등에 대해선 대출을 이전보다 깐깐하게 취급할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2분기 은행들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대기업 8, 가계 주택 14, 가계 일반 6으로 모두 1분기보다 하락했다. 그나마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자금공급을 막지 말라는 방침을 밝혔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만 완화됐었다.
3분기에는 2분기보다 더욱 보수적으로 대출을 취급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3일 있었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4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는 했지만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차주들의 신용위험이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가계와 기업을 가리지 않고 3분기에는 자금수요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가계의 경우 대출수요가 몰리는 가을 이사철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있고, 기업의 경우 추석 명절 상여금 지급 등의 수요증가 요소가 있어서다.
20일로 예정된 중국의 정책금리 결정 역시 시장이 주목하는 일정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대중국 경제 의존도가 종전보다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절대수준은 여전히 높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6월 있었던 회의에서 우리나라의 기준금리에 해당하는 대출우대금리를 약 10개월만에 인하한 바 있다. 경기부양 목적이 강했다.
이달에도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정책금리를 인하하고 이 효과가 이어진다면 최근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 수출에도 훈풍이 될 수 있다.
21일에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물가상승률이 둔화했는지 재화를 공급하는 생산자들의 체감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요소다.
앞서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2.7%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접어든 것은 21개월만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상승률의 선행지표로서의 의미가 있다. 따라서 생산자들이 느끼는 물가 역시 하락했다면 소비자들에게 체감이 되는 물가 역시 하락세를 이어갔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한국은행은 최근의 물가상승세 둔화에 대해서는 안도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모습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있었던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인플레이션 상승률 목표치인 2%에 근접한 수준"이라면서도 "8월 이후에는 다시 올라 연말에는 3%대 내외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남 (lk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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