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 '화성-18형' 발사에 환하게 웃은 김정은 [노동신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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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12일 고체연료 기반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의 시험발사 현장에서 활짝 웃으며 박수를 쳤다.
이번에 김 총비서가 '화성-18형' 시험발사 성공과 함께 다시 웃는 모습으로 등장한 건 위성 발사 실패로 위축됐던 자신감을 다시 찾았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오는 27일 '전승절'(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을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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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12일 고체연료 기반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의 시험발사 현장에서 활짝 웃으며 박수를 쳤다.
북한 매체들은 이번에 쏜 화성-18형이 정점고도 6648.4㎞까지 상승하며 거리 1001.2㎞를 4491초(74분51초)간 비행해 동해 공해상 목표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선전했다. 정점 고도와 비행 시간 등은 그간 북한이 발사한 ICBM 중 최고 기록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김 총비서는 시험발사 결과에 대만족을 표하며 "오늘의 이 사변적 성과는 공화국(북한) 전략무력 발전에서 중요한 진일보"라며 "기쁨에 넘쳐 말했다"고 한다.
김 총비서는 지난 4월 '평양 화성지구 1단계 1만세대 살림집(주택) 준공식'과 '내각과 국방성 직원들 체육경기'에 참가해 마지막으로 웃는 모습을 보였다. 그 후 약 3개월 동안은 웃는 모습이 공개되지 않다가 '화성-18형'과 함께 다시 활짝 웃는 얼굴로 나타난 것이다.
김 총비서는 올 5월31일 북한의 첫 군사정찰위성인 '만리경-1호' 발사가 실패한 뒤 공개석상 사진에서 경직된 얼굴 표정들만 연출했다. 첫 정찰위성 발사 실패에 부담을 느껴 대내외적으로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이기 쉽지 않았을 상황이었다.
이후엔 이례적으로 외부 행보를 자제하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올 6월16일부터 사흘간 열린 당 전원회의에선 상반기 결산 차원에서 '위성 발사 실패'와 관련해 책임자들을 강하게 비난하는 내용이 다뤄졌다. 이때 김 총비서는 이례적으로 '연설'을 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우리 통일부는 "위성 발사가 실패했고 경제 등 여러 면에서 내세울 성과가 없단 점에서 직접 나서기가 좀 어려웠던 측면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했다.
또 이달 8일 김일성 주석 사망 제29주기를 맞아 김 총비서가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추모했을 땐 아예 사진이나 영상 자체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위성 발사 실패 여파로 김 총비서 활동이 위축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에 김 총비서가 '화성-18형' 시험발사 성공과 함께 다시 웃는 모습으로 등장한 건 위성 발사 실패로 위축됐던 자신감을 다시 찾았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오는 27일 '전승절'(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을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최근 한미를 향해 날선 비난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이달 10~11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경제수역 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군사적 대응을 시사하는 내용의 담화 2건을 냈고, 14일 담화에선 이번 '화성-18형' 시험발사가 '정당방위권 행사'라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화성-18형' 발사 성공을 보도한 13일 한미가 "지역 정세를 사상 초유의 핵전쟁 접경으로 몰아가고 있다" "새로운 연쇄 핵위기를 몰아올 한미의 광기적 대결 기도"라는 주장도 폈다.
이런 가운데 한반도의 '강 대 강' 대치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오는 18일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 내달 실시될 예정인 연례 한미연합훈련 등과 관련해 북한이 대응에 나설 경우 한반도의 긴장은 한층 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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