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복 패러다임 전환 LF '마에스트로'…이젠 K패션 선도 [장수브랜드 탄생비화]

심동준 기자 2023. 7.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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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차 브랜드…최적의 핏·스타일 구현
토탈 프리미엄 소셜 라이프웨어로 승화
[서울=뉴시스]LF의 신사복 브랜드 '마에스트로'는 37년 간 우리 남성에 맞는 최적의 핏과 스타일을 추구하면서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 왔다. 사진은 마에스트로 CI. (사진=LF 제공)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LF(옛 반도패션)의 신사복 브랜드 '마에스트로'는 37년 간 우리 남성에 맞는 최적의 핏과 스타일을 추구하면서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 왔다.

마에스트로는 1986년, 당시 국내 최고 수준의 품질을 구현할 수 있는 7400평 규모 신사복 팩토리를 기반으로 태어났다.

고감도·고품질을 추구하면서 여러 고객층 성향에 맞춘 별도 서브라인도 갖췄다. 최고의 신사복을 만든다는 정신의 구현이다.

초기 마에스트로는 한국 남성만을 위한 차별화된 패턴과 체형에 초점을 뒀다. 이런 과정을 통해 나폴리 스타일을 접목한 '마에스트로 마스터피스' 패턴이 탄생했다.

마에스트로 마스터피스 패턴 개발엔 이탈리아 디자이너 사르토 안드레아가 기여했다. 직접 팩토리에서 고민 끝에 만들어 낸 성과물이다.

[서울=뉴시스]LF의 신사복 브랜드 '마에스트로'는 37년 간 우리 남성에 맞는 최적의 핏과 스타일을 추구하면서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 왔다. 사진은 마에스트로가 1986년 출시한 신사복. (사진=LF 제공)

과거 나폴리 패턴과 봉제 기술, 수트에 대한 철학은 현재로 이어져 '독특한 핏과 착용감, 클래식에 대한 태도'로 계승되고 있다.

마에스트로는 2004년 '포워드 피치 시스템'을 개발했다. 한국 남성의 신체 특성을 반영한 이탈리아 수트 디자인과 기술을 구현했다.

포워드 피치는 어깨선을 앞쪽으로 끌어와 어깨는 가볍게, 움직임은 편하게 하는 디자인 콘셉트로 이탈리아에서도 일부 브랜드만 적용하고 있다.

이 포워드 피치 시스템은 마에스트로 기술력 상징처럼 인식되고 있으며, 현재는 '포워드 피치 시스템 2.0'으로 승화 적용된 상태다.

[서울=뉴시스]LF의 신사복 브랜드 '마에스트로'는 37년 간 우리 남성에 맞는 최적의 핏과 스타일을 추구하면서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 왔다. 사진은 마에스트로 포워드 피치 시스템. (사진=LF 제공)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와 접목한 '강마에 수트'를 2008년 상품화한 일도 있다.

지난 2009년엔 이탈리아 브랜드 카날리에서 30년 간 패턴 디자인을 맡은 레오나르도 제노바가 마에스트로 패턴과 상품 기획을 제안했다.

이는 이탈리아 감성을 지향하는 마에스트로 브랜드 방향성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 디자이너·업체들과 협력한 주요 장면 가운데 하나다.

이어 2011년엔 '마에스트로 나폴리330'을 시장에 내면서 하이엔드 비스포크 나폴리 수트를 한국에서 구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뉴시스]LF의 신사복 브랜드 '마에스트로'는 37년 간 우리 남성에 맞는 최적의 핏과 스타일을 추구하면서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 왔다. 사진은 마에스트로 나폴리330 비스포크 수트 이미지. (사진=LF 제공)

'마에스트로 나폴리330'은 수제 공정 330단계를 거쳐 하루 50벌만 한정 생산하는 라인이다. 현지 디자이너와 6년 간 준비한 역작이다.

원단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소재 고급화도 지속해 왔다. 로로피아나·제냐 등 세계적 업체와의 파트너십 등이 이런 노력 일환이다.

지난 2012년엔 캐주얼 라인 '일 꼬르소 델 마에스트로'를 내놨고, 2014년에는 로고를 리뉴얼하면서 변화를 꾀했다.

또 2017년엔 일본 하이엔드 비스포크 테일러인 타키자와 시게루를 총괄 패턴 디자이너로 영입했다. 일본 가구 브랜드 '스텔라웍스'와 함께 시그니처 매장도 냈다.

[서울=뉴시스]LF의 신사복 브랜드 '마에스트로'는 37년 간 우리 남성에 맞는 최적의 핏과 스타일을 추구하면서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 왔다. 사진은 마에스트로의 올해 SS시즌 메인 화보. (사진=LF 제공)

현 마에스트로 로고는 2020년 리뉴얼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온라인 전용 캐주얼 라인 '마에스트로 타임리스'가 나온 시기이기도 하다.

이런 과정을 통해 마에스트로는 원단만 강조하는 게 아닌 '착용감'과 '실루엣'을 강조하는 신사복 패러다임 전환을 일궈 왔다.

나아가 현재는 '남성 토탈 프리미엄 소셜 라이프웨어'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프리미엄을 통해 자신을 찾는 소비자에게 최선의 선택지가 되려는 것이다.

기존 백화점 입점 마에스트로 매장은 글로벌 브랜드와 만나 편집숍인 '아뜰리에 바이 마에스트로' 등으로 거듭나고 있기도 하다.

[서울=뉴시스]LF의 신사복 브랜드 '마에스트로'는 37년 간 우리 남성에 맞는 최적의 핏과 스타일을 추구하면서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 왔다. 사진은 마에스트로 베트남 호찌민 사이공센터점 모습. (사진=LF 제공)

지난 3월엔 기술을 집약한 헤리티지 라인으로 편안한 활동성까지 겸비한 '아티수트(Arty suit)' 라인을 시장에 내놓았다.

마에스트로는 국외로 뻗어나가 K패션 영향력을 넓히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 지난해 첫 해외 매장을 개설하는 등 행보가 눈에 띈다.

지난해 9월 베트남 호찌민 소재 쇼핑몰 사이공센터에 문을 연 마에스트로 1호 매장은 한국적 비즈니스 캐주얼을 통해 현지 시장을 공략 중이다.

마에스트로 측은 "베트남 매장은 오픈 후 매 분기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 중"이라며 "특히 선물을 위한 구매가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호찌민에서의 성공적인 브랜드 안착을 바탕으로 주요 쇼핑몰 등 거점 매장을 3년 안에 1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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