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성사된 명낙회동...당 화합·혁신 의제 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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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한 차례 취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회동 일정이 오는 19일로 다시 잡혔다.
16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오는 19일 저녁 서울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전·현직 당대표가 진지한 얘기를 나누는데 술이 주제가 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장마철이라 조심스러운 마음이고, 이전에도 막걸리를 마시자고 약속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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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동 의미 있나" 비판도…이낙연 '쓴소리'에 주목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집중호우로 한 차례 취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회동 일정이 오는 19일로 다시 잡혔다. 전·현직 당대표가 만나 당 화합과 혁신을 두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오는 19일 저녁 서울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회동이 폭우로 연기됐던 만큼 이번에도 기상 상황에 따라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
지난 11일과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장소는 비공개이며, 배석자를 두고 만찬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알려진 것처럼 '막걸리 회동'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폭우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식사에 주류를 곁들이기는 시기상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전·현직 당대표가 진지한 얘기를 나누는데 술이 주제가 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장마철이라 조심스러운 마음이고, 이전에도 막걸리를 마시자고 약속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이번 만남은 이 대표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일각에서는 당내 계파 갈등을 잠재우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표 귀국 직후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어려운 시국이어서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회동에서 당 통합과 관련된 메시지가 나올 것인지는 의문이다. 오히려 이 전 대표가 '이재명 체제'의 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를 던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광주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나 많이 미흡하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실제로 양측은 회동 성사 전부터 신경전을 벌여왔다. 친이낙연계는 지난 대선 패배의 책임을 이 전 대표에게 돌린 것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만남보다는 신뢰 회복이 먼저라는 말도 나왔다.
이에 당내에서는 회동 이후 의미 있는 메시지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말도 돈다. 이 전 대표 귀국 이후 이어진 '인사 행보'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기류도 읽힌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개딸들이 대선 패배의 책임을 이 전 대표에게 몰고 있는데, 이 대표는 이에 대해 한 번도 '그렇지 않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다"며 "이번 회동에 의미가 있으려면 이 대표가 '미안하다'고 얘기를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입장에서는 이번 만남으로 '당 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에 손해 볼 게 없다"고 덧붙였다.
최소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서울-양평 고속도로 의혹 등 윤석열 정부 실정에 함께 대응하자는 취지의 발언이 나와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계파색이 옅은 한 중진 의원은 "당 통합의 분기점을 얘기할 때는 아니다"라며 "일방 독주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항해 서로 힘과 지혜를 모으자는 정도의 메시지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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