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시장 '필수템' FMS…데이터로 車 수십만대 한꺼번에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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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에 뜬 지도에 수십만 개의 점이 찍혀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FMS는 2000년대 초반부터 나온 개념이지만, 스마트폰 보급과 커넥티드카의 확장으로 온라인 시장이 커지고 물류·운송 서비스, 카셰어링 산업이 발전하면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아울러 FMS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원격으로 차량 성능·기능을 개선하고 다양화하는 데도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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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핵심' SDV에도 활용…현대차 포티투닷, FMS업체 인수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모니터에 뜬 지도에 수십만 개의 점이 찍혀 있다. 길을 따라 움직이는 점 하나가 차량 1대를 나타낸다. 사람이 일일이 찾아가지 않아도 원격으로 각 차량의 상태와 남은 연료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동시에 모든 차량을 관리할 수 있다.
이를 가능게 하는 기술이 바로 '차량 관제 시스템'(FMS·Fleet Management System)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FMS는 2000년대 초반부터 나온 개념이지만, 스마트폰 보급과 커넥티드카의 확장으로 온라인 시장이 커지고 물류·운송 서비스, 카셰어링 산업이 발전하면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세계 FMS 시장 규모는 지난해부터 5년간 연평균 18.7%씩 성장해 2027년에는 572억달러(약 72조8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운송 등 '플릿'(차량 군집)을 소유한 기업이 FMS를 적용하면 차량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적절한 시기에 차량 보수를 받도록 하는 것은 물론 배터리·연료 충전 상태, 차량 소프트웨어 결함 여부까지 모니터링해 다수의 차량을 유지·보수하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나아가 물류관리 소프트웨어와 연동해 배송품 위치 추적도 가능하다.
이에 화물·물류, 운송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완성차 기업은 물론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부품사들이 큰 관심을 보인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3∼4년 전부터 세계 최대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기업 '지오탭', '삼사라'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상용차 등을 출시하며 FMS 시장에 뛰어들었다.
아울러 FMS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원격으로 차량 성능·기능을 개선하고 다양화하는 데도 활용될 수 있다.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개념인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의 주요 요소로 꼽히는 이유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로서 SDV 개발·양산을 준비하는 포티투닷은 관련 기술 고도화를 위해 최근 국내 FMS 기업 유비퍼스트대원을 인수했다.
SDV에 필요한 차량용 운영체제(OS)에서 FMS가 차량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FMS를 통해 SDV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실시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원격 진단·제어가 가능해진다고 포티투닷은 덧붙였다.
포티투닷은 보유한 풀스택(운영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전반) 역량과 유비퍼스트대원의 FMS 역량을 결합해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신규 서비스 개발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실시간으로 차량 부품·고장과 연료 잔량 등을 확인해 운행이 갑자기 중단되는 '다운타임'을 줄이는 한편,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차량의 다양한 장치와 센서에 기반한 데이터로 지능형 플릿 차량안전 솔루션 등 맞춤형 비즈니스 솔루션도 제안할 방침이다.
포티투닷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를 시의적절하게 분석하고 활용하는 기업이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우선 자동차 제조사를 타깃으로 서비스를 제공한 후 물류기업, 대규모 상용차 운영기업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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