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렬 "손석구 셀럽으로 알았을 뿐…유·무명이라 한 말 아냐" [MD이슈]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남명렬이 후배 배우 손석구를 비판한 이유를 직접 밝혔다.
15일 남명렬의 개인 계정에 한 네티즌은 "솔직히 남명렬 님이 손석구 님을 그간 안 좋게 느끼니 이런 발언도 한 거라 생각 든다. 그간 관심도 없는 사람이거나 혹여나 관심조차 없던 배우가 이런 발언을 했다면 어땠을까. 그냥 대수롭지 않게 아니 신경조차 쓰지 않았을 것"이라며 장문의 댓글을 남겼다.
이어 "기사 내용을 봐도 그저 손석구 님 본인은 별다른 뜻 없이 본인이 생각하는 걸 말한 것 같은데 괜히 말만 만든 케이스다. 좀 너그러워지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남명렬은 "전혀다. 나는 손배우를 셀럽으로 알고 있었을 뿐 그의 연기를 본 기억도 없다. 여러 광고에 나오는 걸 보며 '아, 요즘 잘 나가는 젊은 배우인가 보다'라고 생각한 게 나의 손배우에 대한 이미지의 전부"라며 해당 댓글에 직접 답했다.
그러면서 "그의 얼굴을 보며 박해수 배우의 더 젊은 시절 이미지와 비슷하구나 하고 생각하곤 했다. 박해수 배우가 유명해지기 전 그와 공연을 같이한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남명렬은 "그 배우가 유, 무명하다 하여 발언한 것이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단지 '연기의 본질이 무엇이며 배우는 그 본질에 다가가기 위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같은 날 남명렬은 "좋든 싫든 의사표현을 다들 하셨고 결론 없는 논쟁만 난무하니 잠시 댓글 기능을 닫는다. 양해바라도 되겠죠?"라는 글을 게재했다. 현재 남명렬의 개인 계정 댓글창을 닫힌 상태다.
앞서 지난달 27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에서 손석구는 매체 연기와 연극 연기의 차이점과 차별화를 둔 지점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러던 중 손석구는 "내가 연극할 때 '아니 나보고 사랑을 속삭이라고 하면 마이크를 붙여주던가 하지 왜 가짜 연기를 시키냐' 했었다. 나는 그게 이해가 안 됐다. 그런 것 때문에 나는 솔직히 연극을 그만뒀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 14일 남명렬은 "하하하. 그저 웃는다. 그 오만함이란. 부자가 된사람, 든 사람, 난사람이 아니라는 것만 덧붙인다"며 "진심으로, 진짜 연기로 속삭였는데도 350석 관객에게 들리게 하는 연기를 고민해야 할 거다. 연극할 때 그 고민을 안 했다면 연극만 하려 했다는 말을 거두어들이기를"이라고 손석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또한 "'해보니 나는 매체 연기가 잘 맞았어요'라고 해라. 속삭여도 350석 정도는 소리로 채우는 배우는 여럿 있다. 모든 연기는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일진대 진짜 연기가 무엇이라 규정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남명렬은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그러면서도 "타박. 글 그대로의 생각"이라며 "몇몇이, 시대를 못 타는 늙은이의 말이라고 타박을 한다. 하지만, 셰익스피어 시대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이어질 본질에 대한 이야기야. 이 친구들아!"라는 게시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한편 '나무 위의 군대'는 태평양 전쟁의 막바지, 오키나와에서 일본의 패전도 모른 채 1947년 3월까지 약 2년 동안 가쥬마루 나무 위에 숨어서 살아남은 두 병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카지노', 영화 '범죄도시 2'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손석구의 9년만 연극 복귀작이기도 하다.
[배우 남명렬과 손석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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