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명예회장의 확언 "케인이 약속만 지킨다면, 우리가 그를 데려올 수 있다"

한유철 기자 2023. 7. 16.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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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바이에른 뮌헨의 명예회장인 울리 회네스가 해리 케인의 이적에 관해 입을 열었다.


2010년대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골 결정력과 박스 안 영향력, 피지컬과 동료와의 연계 능력까지. 스트라이커로서 필요한 모든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선수다. 10년 가까이 토트넘 훗스퍼에서 활약하며 팀을 이끌었고 한때는 손흥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유럽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했다.


그만큼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는 물론이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득점 2위에 오를 만큼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EPL에서도 여러 차례 득점왕에 올랐고 리그 30골 이상도 여러 차례 기록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득점왕에 오르며 국제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하지만 그에 비해 트로피 진열장은 휑하다. 토트넘에 있는 동안 단 하나의 메이저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유럽 대항전은 고사하고 리그. 하물며 국내 컵 대회에서도 트로피는 구경도 못했다. 리그 2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등. 기회는 있었지만 모두 실패했다.


지금까지도 케인을 괴롭히는 '무관'의 사슬. 커리어 초기엔 금방 사라질 줄 알았다. 하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떠나고 자신을 도와준 도우미들이 하나 둘 팀을 떠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2022-23시즌 토트넘의 성적은 리그 8위. 우승은 고사하고 유럽 대항전 진출권 획득도 좌절됐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케인은 조바심을 느꼈다. 수명이 정해져 있는 '축구 선수'라는 직업이기에 늦지 않게 자신의 오랜 숙원을 달성하고자 했다. 2021년엔 실제로 토트넘에 이적을 요청했고 맨체스터 시티와 협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니엘 레비 회장의 완강한 태도로 인해 맨시티는 케인을 향한 관심을 철회했다.


맨시티 이적은 실패로 끝났지만, 이적설은 끝없이 이어졌다. 이번 여름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뉴캐슬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PSG) 등과 연관됐다.


맨유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지난겨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보낸 맨유는 스트라이커 보강을 물색했고 그 적임자로 케인을 낙점했다. 하지만 레비 회장의 완강한 태도로 인해 맨유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는 같은 리그 내 라이벌에 에이스를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맨유는 레비 회장을 설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해 영입 경쟁에서 빠져나왔다.


이후 레알이 접근했다. 카림 벤제마를 보낸 레알은 그의 대체자로 케인을 낙점했다. 막대한 금액을 준비하기도 했지만 레비 회장이 요구한 금액은 그들의 상식 수준을 벗어났다. 그렇게 레알도 케인 영입전에서 발을 뺐다.


맨유와 레알이 경쟁에서 빠진 후, 케인 이적설은 잠잠해졌다. 하지만 이내 다시금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독일의 '거함' 뮌헨이 관심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마땅한 대체자를 찾지 못한 뮌헨은 케인 영입을 통해 새 시즌 유럽 제패를 노리고자 했다.


뮌헨은 적극적이었다. 맨유, 레알과 달리 이들은 실질적인 제안도 했다. 모두 거절당하긴 했지만 뮌헨은 끈질기게 구애를 계속했다.


가능성을 확언할 수 없다. 뮌헨과 토트넘은 각자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케인 역시 모든 상황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의 댄 킬패트릭 기자는 "케인은 모든 옵션을 열어두고 있다. 그는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고, 잔류해 다음 여름에 자유계약(FA)으로 풀릴 수도 있으며, 토트넘과 새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뮌헨이 케인 영입을 자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독일 매체 '키커'의 게오르그 홀츠너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뮌헨의 명예회장인 회네스의 발언을 가져왔다. 그에 따르면, 회네스는 케인 영입을 자신했다. 그는 "케인이 자신이 한 말을 지킨다면, 우리는 그를 영입할 수 있을 것이다. 칼 하인츠 루메니게는 정기적으로 그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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