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처럼 소비한다"… 한국 위스키 성장세 '세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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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1981~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M) 세대와 1996~2010년 출생한 Z세대를 통칭) 사이에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이른바 '소확행'이 떠올랐다.
지난해 한국 위스키 소비량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블룸버그는 리서치회사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한국 위스키 소비량은 전년 대비 45.9% 증가한 1420만리터(ℓ)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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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블룸버그는 리서치회사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한국 위스키 소비량은 전년 대비 45.9% 증가한 1420만리터(ℓ)라고 보도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세계 위스키 소비 증가율 평균은 8.5%로 집계됐다.
세계 최대 온라인 주류소매업체 위스키익스체인지에 따르면 한국의 위스키 주문량은 지난 5년 동안 91% 급증했다. 나머지 아시아 국가의 증가율은 15%에 불과했다.
블룸버그는 젊은 한국인들이 집에서 위스키를 즐기는데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고급 주류를 맛보고 있다고 전했다. 유로모니터 리서치 매니저는 블룸버그에 "MZ세대 소비자들은 심야 모임에서 과도한 음주를 중심으로 하는 주류문화를 거부하고 술을 즐길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경향이 있다"고 한국의 최근 주류문화를 소개했다.
위스키익스체인지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한국인들은 스코틀랜드의 스프링뱅크와 같이 한 증류소에서 한 가지 몰트 원액으로 만든 싱글몰트 위스키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위스키 소비량은 국내 명품 수요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한국은 2022년 기준 1인당 최대 명품 소비국이다. 명품 소비가 증가하면서 고급 주류인 위스키 수요도 함께 늘었다는 해석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위스키를 마시는 것을 인증하는 문화도 확산했다. 고급 위스키병은 중고거래에서 비싼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높은 주류세가 위스키 시장 성장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수입 증류주는 판매가격에 관세 20%, 주세 72%, 교육세 30%, 부가가치세 10% 등 130% 세금이 부과된다. 경제협력기구(OECD) 회원국의 주세 평균은 20%대다. 대부분이 주세를 종량세로 적용하고 있어서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종가세 체계는 값싸고 질이 낮은 주류를 많이 소비하도록 유도해 종량세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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