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45년 만에 겪는 최악의 홍수...피난민 2만3천 명
[앵커]
인도 북부 지역에는 폭우로 강이 범람하면서 45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났습니다.
백 명이 훌쩍 넘게 숨졌고 급하게 몸을 피한 피난민이 2만여 명에 이릅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도 델리 지역의 랜드마크인 '붉은 요새'가 물에 잠겨 빨간 벽만 드러났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키 높은 나무들만 이파리를 내밀었고 땅은 흙탕물 속에 숨었습니다.
어쨌든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사람들은 얕은 곳을 찾아 조심히 걸어가거나, 오토바이를 손으로 끌며 바쁜 출근길을 재촉합니다.
[수르무크 싱 / 통근 근무자 : 우리는 사무실에 매일 지각하고 있습니다. 관공서는 문을 닫았지만, 개인 사무실 직원들은 이렇게 출퇴근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출퇴근 걱정을 한다면 상황이 나은 편입니다.
몬순기후 폭우에 한때 뉴델리 강 수위가 208m를 넘으면서 45년 만에 최고치에 다다랐고, 주택이 무너지고 도로 침수로 고립되면서 백 명 넘게 숨을 거뒀습니다.
수해를 피해 집을 떠난 피난민은 2만3천 명에 이릅니다.
[무케시 쿠마르 / 피난민 : 홍수가 났을 때 제 모든 소지품이 물에 잠겼습니다.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제 차량 3대도 물에 빠졌습니다. 이제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보트를 타고 구조됐습니다.]
이 같은 비상상황에 인도가 파키스탄으로 흐르는 강의 댐 수문을 개방하면서, 지난해 국토 3분의 1이 잠겼던 파키스탄은 홍수 비상경보를 발령했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영상편집: 고창영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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