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8연승-홈런레이스 우승-올스타전 MVP까지… 채은성의 황금기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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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중심타자 채은성(33)이 올스타전 홈런레이스를 우승하더니, MVP까지 차지했다.
채은성은 15일 오후 6시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3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 한방으로 채은성은 올스타전 MVP까지 거머쥐었다.
일각에서는 채은성이 우승권팀 LG 트윈스에서 하위권팀 한화로 이동했기에, 팀 성적에서 만족감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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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한화 이글스의 중심타자 채은성(33)이 올스타전 홈런레이스를 우승하더니, MVP까지 차지했다.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채은성이다.
채은성은 15일 오후 6시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3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채은성은 특히 4회말 2사 만루에서 구승민의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1982년 김용희 이후 무려 41년만에 올스타전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이 한방으로 채은성은 올스타전 MVP까지 거머쥐었다. 기자단 투표 61표 중 56표를 받으며 생애 첫 올스타전 MVP를 차지했다. 지난 15일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홈런 5개로 우승한 것에 이어 겹경사를 맞이했다. 그야말로 2023 올스타전을 지배한 채은성이다.
채은성은 사실 2023시즌을 앞둔 스토브리그부터 대박을 터뜨렸다. FA 자격을 얻은 뒤, 6년 총액 90억원에 도장을 찍으며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잭팟을 터뜨린 채은성이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채은성이 우승권팀 LG 트윈스에서 하위권팀 한화로 이동했기에, 팀 성적에서 만족감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게재했다. 실제로 한화는 시즌 초반 최하위권에 머물렀고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경질됐다. 반면 채은성의 '친정팀' LG는 1위 싸움을 펼쳤다.
하지만 한화는 지난 6월21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1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8연승을 질주했다. 한화가 6593일, 약 18년만에 이룬 대기록이었다.
이 대기록의 주역은 채은성이었다. 8연승 기간 동안 채은성은 어린 선수들에게 정신적 지주로 활약했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이글스TV'는 지난 3일 한화의 8연승 경기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채은성은 "이기면 재밌어, 알았지?"라고 후배들에게 동기부여를 했다. 이 발언은 한화팬들에게도 큰 공감을 이끌어냈다.
채은성은 단순히 '선배 역할'에 그치지 않고 2023시즌 타율 0.291, 11홈런, 47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820으로 맹활약 중이다. 한화의 4번타자로서 중심을 잡아주고 3번타자 노시환과 특급 시너지를 보이고 있다. 노시환은 채은성 앞에 포진한 뒤 올 시즌 19홈런을 뽑아내며 전반기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
이처럼 채은성은 2023시즌 스토브리그부터 전반기, 올스타전까지 모두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FA로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고 뛰어난 타격과 후배들을 이끄는 리더십으로 한화의 돌풍을 견인 중이다. 올스타전은 홈런레이스 우승, MVP를 모두 따냈다. 바야흐로 채은성의 야구인생에 황금기가 시작됐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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