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떠나 일터로'…돈버는 60대 여성 육아·가사보다 많아

박원희 2023. 7. 16.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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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여성 중 돈을 버는 사람이 육아나 가사를 하는 사람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여성 취업자 수가 육아나 가사를 한 60대 여성(171만명)보다 많은 것이다.

6월 기준으로 60대 여성 취업자 수는 지난해부터 육아나 가사를 한 인구를 앞서기 시작했다.

집안에서 가사를 하지 않고 수입을 목적으로 일을 하는 60대 여성이 점점 늘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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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0대 여성 취업자 192만명…육아 3만3천명·가사 168만명
일자리 정보 보는 구직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60대 여성 중 돈을 버는 사람이 육아나 가사를 하는 사람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아지고 일하는 고령층이 점점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1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60대(60∼69세) 여성 취업자 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4만5천명(8.2%) 늘어난 191만7천명이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미취학 아동을 돌보는 육아를 한 60대 여성은 3만3천명, 가사를 한 60대 여성은 167만7천명이었다.

60대 여성 취업자 수가 육아나 가사를 한 60대 여성(171만명)보다 많은 것이다. 6월 기준으로 60대 여성 취업자 수는 지난해부터 육아나 가사를 한 인구를 앞서기 시작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육아를 한 60대 여성은 3천명 늘었지만, 가사를 한 60대 여성은 1만7천명 줄었다.

집안에서 가사를 하지 않고 수입을 목적으로 일을 하는 60대 여성이 점점 늘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고령층의 경제활동이 증가하는 추세와 맞물린 결과다.

지난달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8.2%였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9년 6월 이후 동월 기준 가장 높은 것이다.

고용률은 47.1%로 역시 역대 가장 높았다.

지난해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에 따르면 미래에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55∼79세) 비율은 68.5%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하는 등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자는 점점 느는 추세다.

돌봄 수요 등의 증가로 60대 여성이 많이 종사하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관련 수요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60대 여성 취업자 가운데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37만5천명(20%)으로 보건·사회복지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2만6천명 늘었다. 이 중 60대 여성은 3만7천명 늘었다.

6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가 늘면서 전체 여성의 고용 증가도 견인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여성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3만2천명 늘었다. 이 중 60대 여성이 14만5천명으로 30대(9만6천명), 50대(7만4천명) 등 다른 연령대보다 많았다.

지난달 여성의 고용률은 55.1%로 동월 기준 역대 가장 높았다.

[그래픽] 취업자 증가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취업자 수가 3개월 연속으로 30만명대 증가했다. 다만 증가 폭은 둔화했다. 고령층 취업자는 늘고, 청년층 취업자가 줄어드는 흐름도 이어졌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881만2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3만3천명 늘었다. 0eu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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