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요금 25% 오른다는데…안 들키고 원래 요금대로 탈 수 있다고? [소비의 달인]

최재원 기자(himiso4@mk.co.kr) 2023. 7. 1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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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의 달인-15] 주유앱&알뜰교통카드

오르지 않은 것은 월급 뿐, 높은 금리에 식품·외식 등 생활 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당장 8월부터 서울 등 주요 지역 버스비가 인상되고 지하철 요금도 10월 인상된다. 휘발유와 경유 등을 대상으로 한시 적용되던 유류세 인하 조치도 종료를 앞두고 있어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살아날 구멍은 있는 법. 소비의달인 15회는 별도의 할인카드 없이도 주유소에서 기름 넣고 5% 할인 받는 방법, 10~20% 오른 대중교통 비용을 고스란히 마일리지로 적립받아 할인받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한다.

제휴카드 없어도 주유앱으로 5% 할인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첫째 주(2~6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2.8원 하락한 리터당 1569.2원, 경유 가격은 3.6원 내린 1379.1원으로 기록했다. 최근 국내 유가는 지난 4월 초 이후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면서 국제 유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내 한 주유소 모습 <박형기 기자>
소비자 입장에서 우려스러운 것은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정부가 하반기 추가 세수 확보를 위해 유류세 인하 폭을 축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점이다. 실제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달 30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사전브리핑에서 “유류세 인하는 8월에 종료로 돼 있고 이후는 결정된 바 없다”면서 “유가흐름이 어떻게 될지, 국민 부담 등을 다양하게 검토해서 향후 종료시점에 맞춰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유류비 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운전자들이 놓쳐서 안될 혜택은 주유앱이다. GS칼텍스의 ‘에너지플러스’ 앱을 이용하면 3개월 간 누적 20만원의 기름을 넣을 경우 9000원(4.5%)을 할인 받을 수 있다. 누적 주유 금액 기준 6만원을 채우면 1000원 할인쿠폰, 12만원을 달성하면 3000원 할인쿠폰, 20만원을 채우면 5000원 할인쿠폰을 받는 방식이다.

물론 SK에너지·GS칼텍스·S-오일 등 주유소마다 제휴 할인카드를 만들면 할인을 좀 더 많이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제휴카드를 통해 주유 할인을 받으려면 매월 최소 30만원 또는 50만원 이상 해당 카드를 써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휴대폰·인터넷·정수기 등 안그래도 실적 채워야 할 제휴카드는 많은데, 주유 할인을 받겠다고 제휴카드를 하나 더 만들어 실적을 채운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알뜰교통카드 최대 6만6000원 절감
서울시는 지난 12일 ‘교통 요금 조정 물가대책위원회’를 열고 지하철과 시내버스 요금을 각각 150원(12%)과 300원(25%) 인상하기로 했다. 카드 기준 시내버스 요금은 8월부터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지하철 요금은 10월부터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오른다. 서울시가 지하철·시내버스 요금을 올리는 것은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이다.

하지만 대중교통비 인상을 피해갈 방법이 하나 있긴 하다. 바로 ‘알뜰교통카드’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최대 800m)에 비례해 최대 20%의 마일리지를 지급한다. 카드사별로 최대 10%의 추가할인을 제공하므로 대중교통비를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따르면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들은 지난해 월평균 대중교통 지출액(6만2716원) 가운데 21.3%(1만3369원)을 절약했다. 실제 경기도 안양 인덕원에서 서울 시청역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30대 직장인 A씨는 “작년부터 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해 매월 1만 5000원 정도 교통비를 아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적립
마일리지를 지급받기 위해서는 집에서 출발 전 알뜰교통카드 앱에 접속해 화면 하단에 있는 버튼을 누른 뒤 대중교통까지 걸어가면 된다. 이후 해당 교통수단에서 하차한 이후 목적지에 도착해 다시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마일리지가 쌓인다. 다만 마일리지 적립은 한 달에 15차례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했을 때 해당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이달 들어 기존 알뜰교통카드보다 혜택을 크게 높인 ‘알뜰교통카드 플러스’ 카드가 출시됐다. 마일리지 적립 횟수를 월 44회에서 60회로 높였다. 절감되는 교통비는 기존 월 1만1000~4만8000원에서 월 1만5000~6만6000원으로 확대된다. 카드 발급사도 기존 6개사에서 11개사로 늘었다. 기존 신한·우리·하나·롯데·티머니·DGB에서 삼성·KB국민·농협·BC·현대카드가 추가됐다.

[소비의 달인] 연재는 스마트 컨슈머가 꼭 알아야 할 소비 생활에 도움이 되는 알짜 정보, 소비산업 이면의 궁금한 이야기들을 쉽고 정확하게 전해드립니다. 다음 회에 소개할 내용은 <“검색은 해봤니?” 온라인쇼핑 곧장하면 호구되는 이유>입니다. 아래 기자페이지의 ‘+구독’을 누르시면 놓치지 않고 읽으실 수 있습니다. 1만8000명 독자가 이미 함께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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