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플립이라면?”…김정은 폴더블폰 실체 두고 의문 증폭
폴더블 스마트폰 사용 정황
삼성 또는 화웨이 제품 추정
2019년엔 아이패드도 포착
지난 13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김정은은 흰색 셔츠를 입은 채 의자에 앉아 미사일 발사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그 앞에 있는 책상 위에는 담배, 재떨이, 음료캔 등과 함께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추정되는 물건이 포착됐다.
만약 폴더블폰이 맞을 경우 이는 중국을 통해 들어간 밀수품일 가능성이 높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397호에서 전자기기의 대북 수출입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폴더블 스마트폰 세계시장에서 삼성전자가 70% 넘는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의 화웨이와 오포 등이 뒤를 잇는다.
김정은의 신형 전자기기에 대한 애착은 익히 알려져 있다. 김정은은 넉달 전에는 중국산 일체형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월 9일 화성포병부대의 화력습격훈련을 현지지도할 당시 김정은이 앉는 탁상에 흰색 일체형 스마트폰이 사진에 포착된 바 있다.
2015년에는 북한 묘향산 국제친선전람관 내 김정은의 공간에 전시된 씽크패드의 T410 노트북, 레노버 모니터와 본체 일체형 PC, 초기 모델로 보이는 아이패드 등이 제2회 국제 유소년 U-15 축구대회 취재차 북한을 찾은 한국 취재진에 포착됐다.
최근에는 최신 스마트폰 ‘삼태성8’이 조선중앙TV를 통해 대중들에게 공개된 바 있다. 조선말대사전에 따르면 ‘삼태성’은 항일무장투쟁 시기 세 개의 밝은 별이란 의미로 김일성과 김정일, 김일성의 부인 김정숙을 지칭한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삼태성은 북한이 직접 생산했는지, 중국 등에서 수입해 상표만 붙인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북한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고, 심(SIM)카드를 꽂고 내부 인트라넷에만 접근할 수 있다.
한편,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최근 북한 김여정이 ‘대한민국’이란 호칭을 쓴 것에 대해 “2개 국가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니냐 생각하는데 조금 더 볼 필요는 있다”면서 “얼마 전 현정은 회장이 방북 신청했을 때 북한 외무성 이름으로 ‘입국’을 거부한다는 식으로, (입경이 아닌) ‘입국’이라고 표현한 부분을 주목해보긴 봐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창의적으로 말을 만들어내는데 굳이 그렇게(대한민국이라고) 한 이유가 뭔지 지속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아직 어느쪽으로 결정 짓는 건 조심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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