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국힘인데' 고양시장 vs 의장 갈등으로 민생 안건들 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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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동환 경기 고양시장과 김영식 고양시의회 의장이 또 다시 갈등을 겪으면서 민생 안건들이 무더기로 표류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지난달 24~29일 4박 6일 일정으로 경제자유구역 기업 유치와 한-독 비즈니스 투자 협력 강화를 위해 해외 출장에 나섰다.
고양시의회는 지난달 26일 제1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뇌병변 장애인 지원 조례안, 어린이 통학로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등 37개 민생 안건을 처리하지 않고 폐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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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역할 뛰어넘으면 월권" vs 의장 "1년간 소통 부재"
국민의힘 이동환 경기 고양시장과 김영식 고양시의회 의장이 또 다시 갈등을 겪으면서 민생 안건들이 무더기로 표류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지난달 24~29일 4박 6일 일정으로 경제자유구역 기업 유치와 한-독 비즈니스 투자 협력 강화를 위해 해외 출장에 나섰다. 이 시장은 2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한-독 비즈니스 투자 서밋에 주제 발표 및 패널토론자로 참여했다.
고양시의회는 지난달 26일 제1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뇌병변 장애인 지원 조례안, 어린이 통학로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등 37개 민생 안건을 처리하지 않고 폐회했다.
이에 따라 주택가 분진·소음 유발 업체 공익감사 청구 등은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22회계연도 결산 승인과 행정사무 감사 결과 보고서 채택도 무산됐다.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소속 의원 8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6명 등 총 14명은 이틀 뒤 의정 자료 수집과 정책 발굴을 위해 싱가포르와 말레시아로 8일간 견학을 다녀왔다.
의회 "불출석한 시장 책임" vs 시 "시장 없어도 안건 처리 가능"
고양시의회는 "본회의에서 안건 처리가 진행되지 못한 이유는 명확하게 이동환 시장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20일 집행부에 2023년 의회 연간 회기 일정을 보냈었다"며 "본회의 일정에 해외 일정을 계획해 떠난 이 시장의 행태는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이자 민생 안건 처리에 관심과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으로 여야 모든 의원의 합의로 안건처리를 보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의회는 이 시장이 임시회 소집을 요청할 경우 원포인트 의회를 개최해 보류된 안건들을 처리할 방침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시장이 해외 출장으로 불출석했지만, 부시장들과 간부들이 참석했었다"며 "시장이 없어도 의회가 본회의에서 안건들을 처리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 "임시회도 이 시장이 요청하지 않아도 의회에서 소집해 안건들을 처리할 수 있다"며 "이 시장이 해외 일정 조율이 불가피해 출장을 가기 전 의회에 불출석 사유서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역할 뛰어넘으면 월권" vs 의장 "1년간 소통 부재"
이동환 시장과 김영식 의장은 최근 각자 개최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서로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동환 시장은 지난 5일 "의회와 지난 1년 동안 소통이 이뤄졌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소통은 우리가 상호 이해하는 걸 의미한다"며 "이해하는 부분들을 한쪽에서 얘기하는 부분 가지고 소통이 되고 안 되고를 결정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소통은 꾸준히 진행하고 있고 해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역할에 있어서는 명확하게 해야 하는데, 역할을 너무 뛰어넘으면 월권이라고 얘기한다. 역할을 제대로 합리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식 의장은 다음 날 "시장과 시의회가 소통 부재로 지난 1년간 커다란 화합은 없었다"며 "이 시장은 시의회와 어떤 협의도 없이 시청사의 백석동 이전을 발표했다"고 쌓였던 불만을 쏟아냈다.
김 의장은 "시의회 인사권도 시장의 협조를 구했으나, 수차례에 걸쳐 실패했다"며 "올해 시의회에 파견된 직원을 복귀시켜 인사권 독립을 이루겠다"고 했다.
한편, 고양시의회는 그동안 시장의 핵심 정책과 민생 사업, 업무추진비 등 시 예산을 삭감하고 조직개편안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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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고무성 기자 km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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