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로고 유니폼 입던 김민재 뮌헨 이적설에 난감한 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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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 두나무가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김민재의 이적에 씁쓸해하고 있다.
올해 초 김민재가 몸담고 있던 이탈리아 프로축구 클럽 SSC 나폴리와 거액의 후원 계약을 맺었는데, 최근 그가 독일 명문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애당초 기대했던 홍보 효과가 사라질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원 계약을 맺은 지 불과 반년 만에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게 되면서 국내에서 SSC 나폴리를 통해 누렸던 홍보 효과는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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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공략 안간힘…스포츠 마케팅 투자 확대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 두나무가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김민재의 이적에 씁쓸해하고 있다. 올해 초 김민재가 몸담고 있던 이탈리아 프로축구 클럽 SSC 나폴리와 거액의 후원 계약을 맺었는데, 최근 그가 독일 명문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애당초 기대했던 홍보 효과가 사라질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독일 매체 빌트는 지난 9일(현지시각)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이 파견한 의료진을 통해 최근 서울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빌트는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김민재 영입을 위해 최소 5000만유로(약 710억원) 규모의 이적료를 지급했다”며 “곧 공식 영입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 방송사인 스카이스포츠도 “김민재가 이적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 바이에른 뮌헨에서 2028년까지 뛰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외신을 종합하면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행(行)은 사실상 공식 발표만 앞둔 셈이다.
김민재의 이적이 가시화되면서 두나무는 난감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두나무는 지난 1월 김민재의 소속팀인 SSC 나폴리와 2022~2023, 2023~2024 두 시즌 공식 파트너로 활동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유니폼 앞, 뒤 하단에 두나무의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인 업비트의 로고를 넣고, 광고판에도 로고를 노출시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김민재의 이적으로 거액의 후원 계약 효과가 반년 만에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두나무 관계자는 계약을 맺을 당시 “전통의 강호인 SSC 나폴리를 후원해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후원 계약의 핵심은 김민재였다. 앞서 지난해 말 열린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이 16강 진출에 성공하자, 국가대표팀 부동의 수비수인 김민재의 소속 팀을 후원해 홍보 효과를 얻겠다는 전략을 가동한 것이다.
두나무는 국내에서는 90%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바이낸스 등 대형 거래소에 비해 인지도가 높지 않다.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재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를 벗어나 해외에서 신사업을 시작해야 한다. 이 때문에 두나무는 지난 4월 미국에서 열린 블록체인 행사인 컨센서스 2023에 참가하고 영문 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SSC 나폴리 후원에 나선 것도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목적이 반영된 것이다.
김민재가 올해 들어 SSC 나폴리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면서 두나무의 전략은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였다. SSC 나폴리는 지난 5월 시즌이 끝난 세리에A에서 33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고, 구단 역사상 최초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에도 진출했다. 연일 계속되는 김민재와 SSC 나폴리의 선전에 선수 유니폼에 로고가 새겨진 업비트 역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그러나 후원 계약을 맺은 지 불과 반년 만에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게 되면서 국내에서 SSC 나폴리를 통해 누렸던 홍보 효과는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 게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등 대형 클럽과 달리, SSC 나폴리는 자국을 제외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팬층도 두텁지 않아 김민재가 떠난 후에는 올 상반기와 같은 홍보 효과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를 통한 브랜드 마케팅은 단기간 눈에 띄는 효과는 거두기 어렵고, 여러 변수도 많다”며 “두나무가 거액의 후원 계약을 체결하기에 앞서 김민재의 계약 기간과 대형 클럽의 영입 가능성 등을 먼저 고려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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