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지역 달라” vs “안 된다”… 韓·인니, 운수권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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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15일 열린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항공회담에서 운수권(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는 권리) 확대와 관련한 결론이 나지 않아 저비용항공사(LCC)의 하반기 운수권 경쟁이 휴전 상태로 접어들었다.
16일 항공업계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올해 4분기쯤 다시 만나 운수권 확대와 관련한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이번 항공회담 이후 LCC도 운수권을 받으면,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 정기편을 띄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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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15일 열린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항공회담에서 운수권(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는 권리) 확대와 관련한 결론이 나지 않아 저비용항공사(LCC)의 하반기 운수권 경쟁이 휴전 상태로 접어들었다. 이번 회담의 쟁점은 현재 주 23회인 운수권을 확대하는 것이었으나 어느 노선을 늘릴지를 놓고 갈등이 생겼다. 한국은 여객 수요가 높은 발리나 자카르타 노선 운수권을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인도네시아 측은 인지도가 덜한 지역에 비행기를 띄우길 원했다.
16일 항공업계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올해 4분기쯤 다시 만나 운수권 확대와 관련한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결론이 나오면 내년 4, 5월 정기 운수권 배분 이전에 국토부가 임시로 운수권을 나눠줄 가능성도 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인천과 연결할 인도네시아 공항을 협의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는 30개의 국제공항이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10 New Bali’s(열 개의 새로운 발리)’ 정책을 펴며 발리 외 다른 지역을 활성화하려고 노력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관광지로 새롭게 개발하려는 지역이 아니면 운수권을 내줄 수 없다는 뜻이 확고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국적사 중에서는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 인도네시아로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이번 항공회담 이후 LCC도 운수권을 받으면,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 정기편을 띄우는 것이다. 통상 항공사들은 주요 도시에 먼저 취항하고, 이후 소도시로 영토를 확장한다. 여행지로서 생소한 지역부터 비행기를 띄우는 것은 LCC에 모험이 될 수 있다.
LCC들은 올해 초부터 인도네시아 운수권을 가져오기 위해 물밑 작업을 해왔다. 제주항공은 지난 1월 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AP1)와 협약을 맺고 5월부터 비정기 노선으로 마나도와 바탐 노선에 전세기를 띄웠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들여온 대형기 A330-300을 앞세워 더 많은 승객과 짐을 실어 나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항공업계는 신흥 수출 강국으로 주목받는 인도네시아 운수권을 확보하면 여행객뿐 아니라 비즈니스 수요도 함께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포스코는 최근 투자자들을 상대로 연 설명회에서 인도네시아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친환경 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확보가 쉬운 지역이기도 하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에 1조3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합작사(JV)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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