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1260원대 안착?…7월 FOMC가 변곡점

남주현 기자 2023. 7.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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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가 머지않았다는 안도감에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원·달러 환율이 5개월 만에 1260원대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전후해 1300원대로 반등했다가 연방준비이사회(연준·Fed)의 긴축 기조 마무리 기대와 국내 경기 개선세가 뚜렷해지는 연말께 다시 1200원대에 안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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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 5개월만에 1260원대
FOMC 전후 1300원대 올랐다가 연말 1230~1260원 전망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질문을 듣고 있다. 파월 의장은 "전체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해 이달 빅스텝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2023.03.08.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가 머지않았다는 안도감에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원·달러 환율이 5개월 만에 1260원대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전후해 1300원대로 반등했다가 연방준비이사회(연준·Fed)의 긴축 기조 마무리 기대와 국내 경기 개선세가 뚜렷해지는 연말께 다시 1200원대에 안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14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0.70원(-0.84%) 내린 126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26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14일 1269.4원을 보인 후 5개월 만이다.

美 금리 인상 사이클 끝?…맥 못추는 달러

시장에서는 물가 지표가 안정세에 미국 금리 인상 기조가 마무리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며 미 달러가 맥을 못추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13일 99.76을 기록해 지난 4월 13일 99.98 이후 처음으로 1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PPI(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0.1% 상승해 2020년 8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작은 오름폭을 보였고. 전날 발표된 CPI(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도 3.0%로 집계됐다.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인플레이션이 주춤하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매파적 기조를 수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25~26일 열리는 FOMC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높아질 수는 있지만 이후 추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란 예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2.4%를 보였고 9월 동결 전망은 80.5%가 나왔다. 이후 11월, 12월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 가능성은 각각 66.8%, 59.7%다.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2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화물차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관세청에 따르면 6월 1~20일 수출액은 328억9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수출액이 1~20일 통계상 증가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2023.6.21. dy0121@newsis.com

3분기 1300원 등락…연말엔 1230~1260원선 전망

전문가들은 0.2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7월 FOMC를 전후로 원·달러가 1300원대로 솟았다가 연말에는 다시 1200원대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 연준의 긴축 기조가 끝났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달러가 힘을 잃을 것이란 시각이다.

원화 강세 요인도 있다. 경기 선행 지표인 증시에는 최근 외국인 투자가 크게 늘고 있다. 5월 외국인의 주식·채권 자금 유입량은 114억3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경상수지가 저점을 통과했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더한다. 5월 경상수지가 흑자 전환했고 한국은행은 6월에는 흑자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역 흑자는 달러 유입으로 이어져 원·달러 하방압력으로 작용한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긴축 우려 완화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원·달러 하향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3분기에는 1300원을 중심으로 박스권을 보이다가 연말에는 1230원 정도로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긴축 기조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며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3분기 1300원대로 올라섰다가 연말에는 1250~1260원대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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