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가는 버넥트, 아직 매출 소박하지만 "XR 잠재력 크다"
올해 매출 90억 전망…2025년 매출 230억 목표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산업용 확장현실(XR) 솔루션 전문 기업 버넥트가 26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자체 개발한 원천기술로 사업을 확대해나가며 2024년 매출 146억원, 2025년 매출 230억원 목표를 달성해 코스닥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0~11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는 희망밴드(1만1500~1만3600원) 상단 초과인 1만6000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930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단순경쟁률은 1824.09대 1을 기록했다. 공모금액은 307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1739억원이다. 일반청약 일정은 오는 17~18일이다.
XR 산업은 발전 가능성이 큰 시장이다. 지난 2020년 정부는 가상융합경제 선도국가 실현을 비전으로, 2025년까지 가상융합경제 파급효과 3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정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 XR 시장 규모는 2019년 5억 달러에서 2024년 26억3000만 달러로 5년새 34.8% 성장이 전망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티카는 글로벌 XR 시장 규모가 2022년 293억달러에서 2026년 1008억달러로 36.2% 성장을 전망했다.
2016년 설립된 버넥트는 글로벌 XR 및 국내 XR 시장의 성장세를 뛰어넘는 매출 성장 추이를 기록 중이다. 첫 해 매출 2억86000만원에서 지난해 50억5600만원으로 61.4% 성장했다.
다만 아직 매출액 규모 자체는 작다. 한국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버넥트는 올해에도 매출액 89억원, 영업손실 39억원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76% 성장할 전망이다. 예상 매출액 비중은 라이선스(솔루션 사용료) 18.2%, 솔루션(커스텀 및 콘텐츠 모듈 개발 용역) 60.9%, 기타 용역 및 상품 매출 17.1%다.
버넥트는 초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연구개발비를 대규모로 투입하고 있다. 원천기술 및 핵심 솔루션 개발은 이미 완료됐지만, 당분간 연구개발비 지출 추이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적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2년 82개 고객사에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산업용 XR 시장의 선도 기업이 될 발판을 마련했다.
버넥트는 원천기술인 컴퓨터 비전 엔진, 트랙을 보유한 산업용 XR 솔루션 제공 기업이다. 실제 산업 현장에 활용할 수 있는 ▲리모트 ▲메이크 ▲뷰 ▲트윈 등 XR 솔루션도 지속적으로 개발 및 사업화하며 정부 및 공공기관을 비롯한 대기업의 수요를 창출하며 성장해왔다.
버넥트의 원천기술인 트랙은 0.03초 미만의 처리 속도로 실시간 작업이 가능하게 하고, 현장 설비 및 장비의 검출과 추적을 정확하게 함은 물론, 위치 및 주변 환경 변화에도 빠르게 대응하는 강건성 등의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버넥트 XR 솔루션은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글라스, 드론, 로봇 등 다양한 디바이스는 물론 안드로이드, iOS 등 다양한 운영체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
고객사들은 출장 비용 감소 및 현장 작업자의 생산성 향상, 가상훈련 시스템 구축을 통한 교육비 절감, 설비 운영 효율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등의 효과를 꾀할 수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HD한국조선해양 등 국내 주요 대기업 계열사들이 있다. 지난해에는 한화가 전략적 투자자로 100억원을 투자함에 따라 한화토탈에너지스 등 한화 계열사 고객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한화시스템과 리모트 솔루션 도입 및 공동사업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화는 버넥트의 8.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태진 버넥트 대표는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앞으로 국내를 넘어 산업 현장을 혁신하는 글로벌 XR(확장현실) 테크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하 대표는 "국내 산업용 XR 시장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해 경쟁업체 및 후발주자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려갈 계획"이라며 "향후 애플, 삼성, LG 등에서 출시될 XR 기기에서도 버넥트 솔루션이 최적화돼 구현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버넥트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XR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웹XR 기반 플랫폼 '스퀘어스(Squars)'를 출시했다. 스퀘어스는 앱 설치가 필요없는 웹XR 플랫폼 서비스로 B2B(기업 간 거래)를 넘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로의 사업모델 확장이 가능한 서비스다.
윤철환·이도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업용 XR 솔루션 시장을 조기 선점하기 위한 버넥트의 연구개발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연구개발비 지출에 따라 올해에도 적자 기조가 이어지겠지만 마케팅 및 해외 사업 부문 효율화, 관련 인원 감축에 따른 판관비 감소 효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 론칭한 웹 기반의 구독형 증강현실(AR) 플랫폼 서비스인 스퀘어스가 올해부터 유료화 시점이 도래해 관련 마케팅 비용이 발생하겠지만 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솔루션 부문이 외형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커스터마이징 용역 및 콘텐츠 제작 용역을 모듈화된 공정으로 대응해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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