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합류 앞둔 전성현 "무소속이었는데 이제 내 팀이 생겼다"

문대현 기자 2023. 7.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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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3시즌 고양 데이원이 보여준 '감동 농구'의 주역인 전성현이 새 팀 창단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전성현은 2021-22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했고 당시 준우승팀인 안양 KGC를 떠나 신생팀 데이원 유니폼을 입었다.

전성현은 "소노 창단 소식 이후 허 전 대표님께서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축하하고 대표팀 훈련 받느라 고생 많은데 열심히 하라'고 해주시더라"며 "이제 정말 새 팀에서는 좋은 일만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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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팬들께 받은 사랑을 농구로 보답하겠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결과 내고파"
전성현.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2-23시즌 고양 데이원이 보여준 '감동 농구'의 주역인 전성현이 새 팀 창단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전성현은 2021-22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했고 당시 준우승팀인 안양 KGC를 떠나 신생팀 데이원 유니폼을 입었다. 다소 약체 팀으로 옮긴 것에 대한 우려가 따랐으나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KBL 사상 최초로 76경기 연속 3점슛 기록도 썼다.

플레이오프 때는 이명과 어지럼증 증세를 갖고도 출전을 강행하며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 웃음이 멈췄다. 모그룹의 경영난으로 수개월째 임금이 체불된 데 이어 지난달 중순 팀이 해체되면서 순식간에 둥지를 잃었다.

그 사이 결혼과 국가대표 발탁 등 경사도 있었지만 당장 직장이 사라진 터라 속 편할리 없었다.

다행히 최근 소노인터내셔널이 구원투수로 나타났다. 소노는 데이원의 18명 선수들과 김승기 감독, 손창환, 손규완 코치까지 품기로 했고 그제서야 전성현도 미소를 되찾았다.

전성현은 최근 뉴스1과 통화에서 "그동안 선수들 모두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데 소노의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 지난 시즌 함께했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모두 흩어지지 않게 돼 정말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전성현은 "대표팀 소집 도중 도핑 테스트를 했는데 그 때 소속팀을 적어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 그 때 (문)성곤(수원 KT)이 등 다른 동료들은 자연스레 팀을 적는데 나는 '무소속'이라 적어야 하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나도 당당히 내 팀을 적을 수 있게 됐다"고 웃었다.

데이원이 해제 되는 과정에서 허재 전 대표의 이미지에는 상당한 금이 갔다. 데이원 관련자들의 임금이 수개월 체불되는 상황에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선수단과 사이가 소원해졌다는 얘기도 있었다.

1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SKT 에이닷 프로농구 2022-2023 KBL' 고양 캐롯 점퍼스와 원주 DB 프로미의 경기에서 캐롯 전성현이 슛을 하고 있다. 2023.1.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 가운데 전성현은 허 전 대표에게 문자를 받은 사실을 전했다. 전성현은 "소노 창단 소식 이후 허 전 대표님께서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축하하고 대표팀 훈련 받느라 고생 많은데 열심히 하라'고 해주시더라"며 "이제 정말 새 팀에서는 좋은 일만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단 외에 직원들도 지난 시즌 함께 고생했는데 직원들도 꼭 소노에서 다시 함께 했으면 좋겠다"며 "또 그동안 고양팬들께 정말 큰 사랑을 받았다. 소노가 고양에 정착해 팬들께 받은 사랑을 농구로 돌려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새 둥지가 마련돼 한숨을 돌린 전성현은 이제 온전히 훈련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전성현은 진천선수촌에서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대표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오는 22~23일에는 일본과 평가전도 예정돼 있다.

아직 몸 상태는 온전하지 않다. 시즌 후 선수들의 상황을 알리는 일에 집중하느라 제대로 몸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성현은 "다른 선수들보다 훈련이 늦어 급하게 몸을 끌어 올리다가 햄스트링에 무리가 왔다. 그래서 조금 조절해서 훈련하고 있다"며 "오랜만에 한일전을 하는데 태극마크를 달고 국민들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지만 일단 상황을 좀 봐야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올 초 나를 괴롭혔던 이명은 아직도 증세가 남아 있다. 그러나 많이 호전돼 경기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며 "대표팀에서 민폐를 끼치지면 안 된다는 마음이 크다. 지금 팀내 분위기가 정말 좋은데 앞으로 더 몸을 잘 만들어서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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