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피플]나 홀로 항저우행 정호연의 책임감 "감독님이 초심 잃지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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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책임감을 가지려고 합니다."
황선홍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비교하면 한 달이나 더 빨랐지만, 마이웨이를 선언한 황 감독이다.
명단에는 미드필더 정호연(광주FC)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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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이성필 기자] "더 책임감을 가지려고 합니다."
황선홍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대회는 아직 두 달 남았지만, 조기 선정으로 선수단의 단결을 도모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비교하면 한 달이나 더 빨랐지만, 마이웨이를 선언한 황 감독이다.
명단에는 미드필더 정호연(광주FC)도 있었다. 엄지성, 허율 등과 올해 초부터 U-24 대표팀에 불려 갔고 혼자 살아남았다.
정호연은 전방지향적인 플레이가 일품이다. 공격진을 향한 패스가 뛰어나다. 수비 복귀 과정에서도 공간을 점유하는 능력도 인상적이다. 황 감독이 뽑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15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 대구FC전에도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이강현과 호흡했다. 대구의 촘촘한 수비를 뚫으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팀은 1-1로 비겼고 승점 1점 수확에 그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경기 후 만난 정호연은 "세 경기 동안 이기지 못해서 승점 3점이 필요했다. 위에 있는 팀과 경기라 반등의 계기 마련이 필요했다. 이기지 못해서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입을 열었다.
최종 명단 공개 후 바로 뛴 경기였다. 그는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이 초심을 잃지 말라고 했다. 지난해부터 해왔던 경기를 하려고 애썼다"라고 답했다.
혹시라도 남은 경기에서 몸을 사려가며 경기하지 않을까. 그는 "광주는 누가 들어가도 좋은 팀이다. 꼭 제가 아니어도 제 자리에도 좋은 선수가 많다.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다. 다치지 않으려고 (방어적으로) 경기를 치르면 더 다칠 위험이 있다. 똑같이 경기하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않을까 싶다"라며 정석의 길을 약속했다.
엄지성, 허율의 탈락은 아쉬운 일이다. 그는 "좋은 선수들이라 같이 갔으면 좋았겠지만, 아쉽다. 혼자 가지만, 광주를 대표해 가는 것이라 더 책임감을 갖고 하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아시안게임에 가기 전까지 광주의 승점을 최대한 벌어주고 싶은 정호연이다. 순위 싸움이 치열한 시점에서 이탈이라 더 그렇다. 결승까지 간다면 최대 4경기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그는 "팀 일정에 맞춰서 일관되게 경기하면 같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다"라며 "(차출 전까지) 계속 이기고 가면 좋겠다. 물론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최대한 많이 이기고 팀에 보탬이 되겠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셀틱 이적설에 언급된 것에 대해서는 "대리인께서 그냥 소문이라고만 했다. (셀틱에) 가면 좋겠지만, 아직 광주에서 배울 것이 더 많다. 제가 부족하기 때문에 가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에 걸맞은 선수가 되고 싶다.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라며 자신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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