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차도 실종자 수색 '난항'...더딘 배수작업이 걸림돌

우철희 2023. 7. 16.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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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김정진 앵커

■ 출연 : 우철희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충청과 영·호남을 덮친 폭우로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충북 청주 오송에서는지하차도에 갑자기 물이 들어차면서 현재 최소 11명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오늘 새벽부터 지하차도의 물을 빼내는 배수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속도는 더딥니다. 자세한 폭우 피해 상황 사회부 우철희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금 저희가 11명이 실종된 상태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실종자 또 추가 발견된 소식이 전해진 게 있나요?

[기자]

아직 실종자 발견 소식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현장인데요. 앞서 우종훈 기자가 중계를 통해서 전해드렸습니다마는 배수작업이 한창 진행되고는 있습니다. 이제 지하차도의 꼭대기 부분, 천장 부근에서 배수작업을 진행해서 1m 정도의 공간은 최소 확보해야 구조대가 지하차도 안으로 진입을 할 수 있는데 현재 그 정도의 배수 작업은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현장에서는 파악되고 있습니다.

앞서서 오늘 새벽 0시 10분쯤에 물막이 공사가 완료가 됐고요. 그리고 0시 반쯤부터 실종자 수색이 시작은 됐습니다. 그런데 이 실종자 수색이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지하차도 내부에 들어가서 잠수도 하고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본격적인 수색이 아니라 구조팀이 보트를 타고 주변을 수색하면서 실종자가 있는지 그 정도만 수색이 진행되고 있고 아무래도 0시 반쯤부터 수색이 됐다고 하면 현재 5시가 다된 시각이니까 4시간 반 동안 배수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 물의 양이 워낙 많다 보니 1m 공간을 확보해서 구조대가 지하차도 내부로 진입하는 것도 현재로서는 쉽지가 않구나 하는 상황을 파악할 수가 있습니다.

다행히도 앞서 우종훈 기자 중계 때 보시면 이 지역의 비는 잦아든 상태거든요. 그래서 물이 더 유입되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마는 그래도 현재 분당 8만 리터를 배수하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계산을 해 보면 현재 이 지하차도 안팎으로 5만 톤에서 6만 톤, 리터로 따지면 5000~6000만 리터가 들어차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거든요, 최대. 그러다 보니 배수작업이 현재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현재 지금 정확한 실종자 숫자와 차량이 확인된 겁니까?

[기자]

경찰 발표에 따라서 현재 11명으로 추정하고 있는 건데요. 먼저 경찰 발표 직접 듣고 계속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1명이라는 숫자가 경찰에 접수된 실종자 신고가 11명이라는 거지 반드시 11명과 현재 있는 실종자 수가 일치한다 이런 설명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지금 현재 수색작업이 진행이 돼야 차량이 정확하게 몇 대가 있고 차량 안에 몇 명이 타고 있었는지 그래서 실종자가 몇 명인지 가늠할 수가 있는 건데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지금 지하차도 내부로 잠수와 같은 본격적인 수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경찰 신고, 실종 신고를 근거로 해서 최소 11명의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상황인 거고요. 차량도 15대로 경찰이 분석한 건 CCTV 에 드나든 기록을 추적해서 15대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건데 이 가운데 버스가 1대, 트럭이 2대, 12대는 승용차로 추정되는 건데 각각의 차량에 몇 명이 타고 있었는지 현재로서 정확한 파악은 어려운 상황이고요. 다만 현재까지 사망 1명 그리고 9명이 구조돼서 병원으로 이송이 됐습니다.

[앵커]

이 숫자는 지금 추정치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고 실종도 신고가 안 된 분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숫자는 분명히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수색작업 보트를 타고 어느 정도 돌아보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밤사이에 이 작업이 진행됐기 때문에 더 어려웠을 것 같거든요. 수색작업이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기자]

수색작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먼저 소방당국의 설명 듣고 계속 이야기 나눠볼까요. 앞서 소방당국 설명 들으셨습니다마는 물막이 공사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오늘 새벽 0시 10분쯤 마무리됐고요. 배수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1m, 천장으로부터 1m 라는 것이 보트를 타고 들어가서 잠수를 할 수 있을 때까지 최소한의 높이인 겁니다. 아직 그만큼 배수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조대원들이 지하차도 내부로는 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고요.

앞서 어제저녁 브리핑에서는 오늘 새벽 4시에서 5시쯤이면 상당 부분 배수가 진척이 될 거다 이런 전망을 내놨는데 지금 벌써 5시가 넘었는데도 아직도 지하차도 내부로 구조대원들이 들어가기 어려운 상황인 거거든요. 구조당국 예상보다는 훨씬 더딘 상황인데 아무래도 추정해 볼 수 있는 것은 워낙 들어찬 물의 양이 많다 보니까 배수를 한다 해도 강에서 흘러 넘쳐서 들어오는 양 대비 인간이 인위적으로 뿜어내는, 배출하는 물의 양을 따라잡을 수가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워낙 엄청나게 많은 양의 물이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가능할 것 같고요.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분당 8만 리터를 빼내는데 현재 생각해 보면 5~6만 톤 정도의 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이 되거든요.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10시간 정도가 나옵니다. 그러면 오늘 새벽 0시부터 시작했다고 하면 적어도 오전 10시에서 11시 정도는 돼야 그래도 어느 정도 조금 성과가 있지 않겠냐 이런 전망도 조심스레 해 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대여섯 시간 정도가 더 필요한 거네요.

[기자]

만약에 또 물이 어느 정도 빠지고 나면 그다음에 잠겨 있던 차량들이 보이거나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꼭 물이 완전히 빠져야만 구조 혹은 수색이 가능하다 이렇게 말씀드리기는 어렵겠습니다마는 앞서 앵커 언급이 있으셨습니다마는 현재 야간이고 또 물이 흙탕물이라 시야 확보가 굉장히 어렵고 구조대원들의 안전도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배수작업이 원활하게 되면 될수록 그만큼 수색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단 지하차도 내부로 구조대원이 들어가기 어렵기 때문에 지금 구조작업이 더뎌지는 상황인 거죠. 현재 당시 상황이 얼마나 긴박했는지 알 수 있는 영상들과 사진들을 갖고 계시다고 하니까 좀 보고 할까요.

[기자]

시청자 여러분께서 YTN에 보내주신 소중한 제보영상입니다. 먼저 지금 보고 계신 이 영상, 이 지하차도 바로 사고가 난 궁평2지하차도 현장입니다. 처음에 영상 처음 부분을 다시 보여주시면 좋겠는데요. 이 제보자가 처음 저희에게 영상을 보내주셨을 때 처음 시작하는 영상 부분이. 지금입니다.

여기가 이제 지하차도 끄트머리잖아요. 딱 빠져나오기 직전인데 이때만 해도 물이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지하차도를 벗어나는 순간부터 물이 갑자기 나오거든요. 이 영상의 전체 길이가 40초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40초 정도 지나고 나면 저 1톤 트럭조차도 앞으로 나가기가 어려울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양의 물이 들어오고 있는 걸 볼 수가 있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영상 40초 사이에 저만큼의 물이 찼을 정도면 이 제보자가 조금만 늦게 지하차도에 진입했더라면 정말 고립됐을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을 생각해 볼 수 있고요.

[앵커]

그럼 제보자 차량 뒤에 왔던 차량들은 어떻게 됐는지 모르는 상황일 수 있겠네요.

[기자]

알 수 없는 거죠. 다만 정황상 차량이 어느 정도 바퀴가 침수가 되면 앞으로 전진하기가 어렵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 내부가 특히 지하차도 중앙으로 갈수록 더 지대가 낮기 때문에 침수가 더 많이 이루어지면 차량들이 그만큼 이동하기 어렵고 앞차량이 멈추면 뒷차량들이 연쇄적으로 멈추기 때문에 그만큼 뒤에 온 차량들은 고립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앞서 가는 차량도 굉장히 속도가 더뎌지는 걸 저희가 확인할 수 있거든요.

[기자]

저게 불과 몇 초 차이인데 조금만 늦었더라도 정말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을 텐데 제가 출연을 준비하면서 이 제보영상이 새벽 2시 정도에 들어온 영상이거든요. 저희가 이 영상을 제보해 주신 분과 직접 통화를 해서 당시 상황이 어떤지 더 자세히 들어보고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통화가 닿지 않아서 더 자세한 말씀은 들을 수가 없었고요. 다만 이 영상으로 추정컨대 굉장히 많은 흙탕물이 순식간에 이 지하차도로 유입이 됐다, 이 정도는 충분히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짧은 시간 안에 굉장히 물이 빨리 들어차는 모습을 저희가 차량의 속도를 통해서도 지금 확인해 볼 수 있었고요.

[기자]

또 다른 영상도 하나 준비를 했는데요. 현장에서 입수가 된 영상인데 버스 내부에서 촬영된 영상도 준비가 되면 보여주시겠습니까? 이 영상입니다. 저희가 실종자의 모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앉아 있는 승객의 모습은 저희가 가렸는데요. 우산이 있는 저 앞부분이 바로 버스의 뒷문입니다.

갑자기 물이 조금씩 들어차다 어느 순간부터 콸콸콸 엄청나게 많은 양의 물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모습을 보실 수가 있거든요. 이 영상 전체 길이가 15초 정도 됩니다. 이 15초 사이에도 이렇게나 많은 물이 버스 문이 닫혀 있는데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많이 들어올 정도면 이 안에서 대피하는 건 물론 이 안에 있던 승객들이 느꼈을 공포감 어땠을지 제가 언급하기에도 굉장히 좀 안타깝고.

[앵커]

지금 15초 분량의 굉장히 짧은 영상인데 15초 상간으로 물이 저렇게 빠르게 지금 들어차는 모습이죠. 지금 설명을 듣기 전에 문이 열려 있었나 이런 생각을 지금 했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기자]

문이 닫혀 있었고요. 저쪽이 뒤쪽 문입니다. 그런데 불과 15초 사이에 저 정도의 물이 들어찼을 정도면 더 많은 양의 물이 유입됐을 정도에는 버스 내부로 유입되는 물도 엄청나게 많았을 것이라는 추정도 역시 가능합니다. 다른 사진도 하나 준비했는데 이번에는 조금 멀리서 이 지하차도의 모습을 본 모습입니다. 옆에 보시면 벽이 아니라 저게 흙탕물이 흘러넘치는 모습입니다.

[앵커]

저게 벽이 아니군요.

[기자]

정말 거대한 폭포를 연상케 할 만큼 지하차도 벽면을 넘쳐서 물이 흘러넘치는 모습인데.

[앵커]

이게 잘못 보면 벽돌색으로 자칫 오해를 할 수 있는데 물이 넘쳐나는 모습이죠.

[기자]

상황 설명을 드리면 궁평2지하차도의 전체 길이가 685m입니다. 터널 구간, 그러니까 지하차도 내부에 있는 구간만 430m고 높이가 4.5m 거든요. 이게 왜 이렇게 빨리 물이 찼냐 의아하기 마련인데 이 사진을 보면 그렇게 넓고 길고 높은 이 지하차도에 물이 왜 그렇게 빨리 찰 수밖에 없었는지 상황 설명이 가능한데 앞서 저녁 브리핑에서 충청북도 도로과장이, 충북도청 도로과장이 지인의 말을 빌려서 얼마나 물이 빨리 찼는지 설명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한번 들어보시죠.

35분에 통과를 했는데 38분에 수몰됐다. 수몰됐다는 표현도 조심스럽습니다마는 그만큼 물이 찼다라는 거니까 3분 사이라고 했는데 저희가 앞서 봤던 영상들을 보면 3분도 되기 전에 정말 엄청나게 많은 양의 물이 들어찼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합리적인 추론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또 하나 이 물이 얼마나 많이 찼는지 직관적으로 보실 수 있는 사진을 하나 준비했는데 요새 인터넷 포털사이트 가면 지도 잘 돼 있잖아요. 거리뷰라고 하는데 한번 보시겠습니다. 궁평지하차도 사고 전의 모습 한번 봤으면 좋겠는데요. 다음 사진도 보여주시겠습니까?

[앵커]

지금 사고 전 모습이죠.

[기자]

이게 궁평1지하차도 모습입니다. 지금 고립된 차량들이 아니라 앞서 차량 넉 대가 고립됐다가 구조가 된 궁평1지하차도 모습이고. 다음 장 넘겨주십시오. 이곳이 바로 침수 현장입니다. 아주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지하차도고요. 저만큼 높은 4.5m고요. 그리고 길고 저런 곳이.

[앵커]

저 벽이 아까 흙탕물이 엄청 흘렀던 그 벽이군요.

[기자]

그벽이잖아요. 색깔이 원래는 회색빛인데 완전히 아까 사진에서 보면 흙탕물 색깔로 바뀌잖아요. 그런데 드론 영상도 한번 보여주시겠어요. 이랬던 지하차도가 물이 들어차고 나서 이렇게 바뀐 겁니다.

[앵커]

지하차도인지 구분을 할 수가 없습니다, 현재. 도로가 끊긴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듭니다.

[기자]

어디가 지하차도의 시작이고 그 앞서 봤던 사진 속의 지하차도가 어디 있는 건지 지금 하늘에서 바라본 영상 속에서는 파악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지하차도는 물론 주변까지도 온통 물이 들어찬 것을 확인하실 수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상황의 심각성을 여실히 볼 수 있는 드론 영상을 보고 계신데요. 그 4m가 넘는 그 높이가 모두 물이 들어찼다는 상황설명을 들으셨습니다. 궁금한 점이 그러면 굉장히 많은 비가 왔던 상황이고 침수의 가능성이 지금 있던 상황이잖아요. 그러면 그 침수를 대비해서 이 지하차도로 차량들이 진입하는 걸 미리 통제할 수는 없었나, 이런 의문이 들거든요.

[기자]

이 부분이 가장 뼈아프고 또 아쉽고 안타까운 대목입니다. 지하차도 난간에 매달려 있다가 가까스로 구조된 생존자가 이런 언급을 했습니다,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요. 침수가 예상될 때 진입로를 막았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왜 통제를 안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런 언급이 있었거든요. 이에 대해서 당국도 어제저녁 브리핑에서 관련해서 왜 사전 통제가 쉽지 않았는지, 불가능했는지 밝힌 부분이 있습니다. 들어보고 얘기 계속 더해보겠습니다.

핵심은 통제할 시간이 없었다는 겁니다. 그 말을 보면 호우경보가 발령이 되면 무조건 도로를 통제하는 게 아니라 이 도로 상황 그리고 폭우 상황을 보면서 모니터링을 한 다음에 통제 기준이 되면 그때 통제를 한다는 건데 모니터링은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궁평2지하차도 옆에 있는 미호강의 제방이 무너지면서 순식간에 강물이 범람해서 지하차도로 차다 보니 사전 통제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통제가 어려웠다는 게 당국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정말 그렇게 불가능했었는지, 신속하게 실종자 수색과 구조가 된 이후 반드시 되짚어봐야 할 부분입니다.

[앵커]

그러면 상황을 보면서 또 모니터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판단을 하게 되면 통제를 하는 거다라는 거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게 있는 걸까요? 어느 정도 물이 들어차면 통제를 한다 이런 기준이 명확하게 세워진 게 없는 걸까요?

[기자]

그 기준이 아마 있을 것으로 추정은 되는데 아무래도 어제저녁까지 현장에서 4차에 걸친 브리핑이 있었습니다마는 아무래도 실종자 수색 그리고 사고 당시 상황이 어떻게 벌어졌는지에 현장 취재기자들도 더 우선순위로 포커스가 맞춰지다 보니까 아무래도 지금 앵커 언급하신 부분은 실종자 수색, 수습이 이뤄진 다음에 반드시 책임 추궁 과정에서 밝혀져야 할 대목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안타까운 일인데 하루빨리 빠른 시일 내로 다 구조가 되고 마무리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 호우로 충북 충주 오송 지하차도뿐만 아니라 엄청난 피해가 곳곳에 지금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 상황부터 정리를 해 볼까요.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집계가 있었습니다. 어젯밤 11시 기준입니다. 사망 26명, 실종 10명, 부상 13명입니다. 사망자 경북이 가장 많습니다. 17명입니다. 충남, 충북 합쳐서 각각 4명씩 모두 8명이고 세종시에도 1명입니다. 앞서 실종 10명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여기에 궁평지하차도 실종자는 포함이 되지 않은 숫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궁평지하차도의 실종자가 몇 명인지 확인이 되고 또 이 실종자가 혹시라도 사망자로 수습이 될 경우에는 사망자, 실종자 모두 늘어날 가능성이 굉장히 많습니다. 지금 현재 5시 14분인데요. 밤새 피해 집계가 조금 뒤 새벽 6시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를 할 예정입니다.

일시 대피도 현재 전국 13개 시도에서 3303여 세대 5566명, 아직도 2501세대에 4200여 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이 실종자 그리고 피해 집계는 어젯밤 11시 기준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요. 지금 보면 경북 지역 사망자가 굉장히 많습니다.

[앵커]

경북 지역 피해가 사망 17명으로 가장 많은데 지금 경북 지역에서는 어떤 사고들이 많이 일어났나요?

[기자]

경북에 사망이 17명이고 실종만 해도 9명입니다. 피해가 가장 큰 광역지방자치단체 중에 하나입니다. 대부분 지금 제 옆으로 나가고 있는 영상 통해서 확인하실 수가 있는데요. 산사태로 집이 흙더미에 파묻히거나 아니면 물에 휩쓸려서 실종 혹은 희생되신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지역에 지금 일시 대피 세대만 해도 1200세대에 육박하고요.

1600명이 대피한 상황입니다. 특히 경북 안에서도 예천군의 피해가 가장 큽니다. 예천군 인구가 5만 5000명 정도 되는데 여기서만 현재 7명이 숨졌고 9명이 현재 실종 상태입니다. 그리고 인근의 영주, 봉화, 문경에서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 이 지역에 대체 어느 정도의 피해가 있었기에 이렇게 희생자, 사망자가 많은지 봉화에서 제보된 영상 준비돼 있을까요. 같이 한번 보시죠. 지금 마을이 정말 초토화됐습니다.

[앵커]

지금 유속이 굉장히 빠르네요.

[기자]

이게 어제 오후 4시쯤에 촬영된 영상이고요. 이 영상 속의 위치는 경북 봉화군 봉성면 우곡 2리라는 마을입니다. 0여 가구가 사는 마을인데 보시다시피 흙탕물이 정말 마을을 다 휩쓸어서 초토화됐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그럴 정도고요. 보자께서 말씀해 주시기로는 새벽부터 오후까지 고립이 돼 있다가 간신히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를 했다고 전해 주셨습니다.

[앵커]

또 다른 지역에서 들어온 피해 제보 영상도 있을까요?

[기자]

여러 군데서 제보가 됐는데요. 남 부여 모습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비가 될까요?

[앵커]

충남 부여의 영상이 맞을까요?

[기자]

이 영상이 저희 제보 영상은 아니고 지자체에 설치된 CCTV 영상이 아닐까 추정이 되는데요. 단 이와 관련해서 피해 상황을 도로부터 먼저 좀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도로가 통제된 곳 굉장히 많습니다. 전국적으로 어젯밤 11시 기준으로 현재 200곳에 달할 정도로 도로가 통제돼 있고요.

서울 같은 경우에도 지금 비가 소강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잠수교는 일찌감치 보행자와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가 됐고 차량 통행량이 평소 굉장히 많은 올림픽대로 가양대교부터 동작대교까지 전면통제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또 올림픽대로 여의 상하류 IC 역시 전면통제고 경부고속도로 잠원고가차도의 진입램프 올림픽대로 진입램프 역시 공항 방향은 통제가 돼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어제 열차 운행도 중지가 많이 됐습니다. 오늘은 어떤가요?

[기자]

오늘도 일반 열차는 역시 중지됩니다. 코레일이 밝힌 내용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ITX새마을, 그리고 무궁화호 우리가 통칭해서 일반 열차라고 하는 열차들은 운행이 오늘도 중지됩니다. KTX는 일부 열차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운행이 됩니다. 하지만 오늘도 많은 비가 예보가 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이 기상과 선로 상황에 따라서 지연될 가능성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출발하시기 전에 반드시 지연 여부 그리고 운행 여부를 확인해 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특히 KTX의 경우는 중앙선과 중부내륙선, 수원과 서대전을 경유하는 노선의 경우에는 운행을 하지 않습니다. 수도권 전철과 동해선 전철도 정상 운행합니다마는 경강선의 경우 세종대왕릉과 여주역 구간이 중지됩니다. 코레일톡 또 코레일 홈페이지를 통해서 열차 운행 상황 미리 사전에 확인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열차 운행 상황 참고하시기 바라고요. 지금 저희가 5시 20분 정도인데 지금 시간에 폭우 상황, 예의주시해야 할 지역들이 있을까요?

[기자]

충청 이남권 모두 장대비를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현재 레이더 영상을 보면 한반도 남쪽에는 해남을 비롯한 한반도 끝쪽에만 비구름이 걸쳐 있습니다마는 오늘 오전에 장대비가 예고돼 있습니다. 특히 전남과 경남, 경북 남부에 오늘 오전까지 시간당 50~80mm에 이르는 폭우가 예보돼 있습니다. 또 경기 남부와 충청, 전북, 경북 일부에는 역시 시간당 30~60mm에 이르는 많은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현재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단계거든요. 앞서 예천 사례에서도 보셨습니다마는 특히 야산 지역에 계신 분들, 특히 그쪽에 거주하고 계시는 분들 산사태 났을 때 피해 당하지 않도록 사전에 안전한 장소로 반드시 대피해야 합니다. 또 섬진강유역, 곡성, 구례고 인근에 홍수경보, 주의보가 발령돼 있기 때문에 이 지역도 역시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지금 끝난 게 아닙니다. 지금 우철희 기자가 언급해 주신 지역에 계신 분들은 주의해 주시기 바라겠고 대비해 주시기 바라겠고 야외활동에 특히나 유의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호우 피해 상황과 관련해서 사회부 우철희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YTN 우철희 (woo7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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