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트레이드 안 해? 에인절스 큰 실수야” D-데이 다가온다, 6억달러 어디로 움직이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트레이드 하지 않는 건 에인절스에 큰 실수가 될 것이다.”
오타니 쇼헤이 드라마가 시작됐다. 메이저리그 후반기가 개막하고, 트레이드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오타니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는 애당초 오타니를 트레이드 할 마음이 없는 입장이었다. 현 시점에서도 결국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팔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그러나 MLB.com 존 폴 모로시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에인절스가 타 구단들로부터 오타니 트레이드 제안을 들어보고 검토는 할 수 있는 입장으로 선회했다고 보도했다. 물론 반대급부의 ‘급’이 상당히 높다고 지적했다.
에인절스는 전반기 막판부터 추락 중이다. 모로시는 15일부터 시작한 휴스턴 애스트로스, 뉴욕 양키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이어지는 홈 9연전이 분수령이라고 했다. 일단 15일 경기는 또 지면서 6연패에 빠졌다. 이 기간 승률이 더 나빠지면, 모레노 구단주가 마음을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다.
모레노 구단주가 설령 에인절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실패로 돌아가더라도 오타니를 팔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는, 오타니의 비즈니스 효과에 주목한 것이라는 풀이가 있다. 티켓파워, 중계 시청률, 스폰서십 등 오타니가 떠나면 절대 누릴 수 없는 효과를, 하루아침에 트레이드를 통해 포기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시선이다.
그러나 FOX스포츠는 이날 에인절스의 그런 생각이 잘못됐다고 일축했다. “오타니를 트레이드 하지 않는 건 에인절스에 큰 실수가 될 것이다.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이적시키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데, 그것은 큰 실수이며 잘못된 접근법”이라고 했다.
FOX스포츠는 에인절스가 근시안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타니는 FA 시장에서 떠날 현실적인 가능성이 있으며, 현 상태로는 보상 선택 외에는 아무 것도 얻지 못할 것이다”라고 했다. 어차피 6억달러 계약을 감당할 팀은 LA 다저스 정도라는 게 미국 언론들의 시선이다.
에인절스가 FA 시장에서 오타니를 잃으면 퀄러파잉오퍼를 통한 드래프트 보상 픽 한 장 외에 남는 게 없다. 그러나 이번 트레이드 마감일 이전에 이적을 시키면 역대급 유망주 및 즉시전력감 패키지를 얻으면서, 단숨에 리빌딩을 완성할 수 있다. 올 시즌 잔여기간의 경제적 이득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트레이드가 남는 장사라는 얘기다. 여기엔 에인절스가 어차피 올 시즌에도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못할 것이란 시각도 깔렸다.
FOX스포츠는 “모레노는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슈퍼스타의 시장성에 대해 우유를 짠 뒤 그를 내보내는 것에 만족하는 것 같다. 그것은 애너하임에서 오타니의 시간에 대한 정말 좌절스러운 결론일 것이다. 에인절스는 어떻게 그렇게 진행되는지에 대해 화를 낼 권리가 있다”라고 했다.
[오타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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