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토트넘 잔류하나... 뮌헨 일단 영입 포기 가능성↑" 英 매체... "1년 후 FA로 뮌헨행 도전"
[OSEN=우충원 기자] 해리 케인(토트넘)의 이적사가가 새로운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과 케인 모두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포기하고 FA를 통해 이적한다는 계획이다. 토트넘에게는 최악의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 영입을 위해 구단 관계자를 런던으로 보냈다. 하지만 큰 성과가 없었다"면서 "설상가상 협상에 참여했던 단장이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을 향해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 드레젠 대장은 레비 회장에게 현재 입장을 계속 고수한다면 케인 영입을 포기하고 사전계약을 내년 1월에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케인은 내년 6월 30일까지 토트넘과 계약이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강한 구애를 받고 있다.
따라서 공격진 보강이 필요한 바이에른 뮌헨은 구단 수뇌부까지 런던으로 보내면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적료다.
지난 2004년 토트넘 홋스퍼 유소년팀에 합류한 케인은 2011-2012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레이턴 오리엔트, 밀월 FC, 노리치 시티, 레스터 시티 임대를 거쳐 2014-2015시즌 토트넘 소속으로 리그 34경기(21골)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이후 줄곧 토트넘의 간판스타로 활약하는 케인이다. 케인은 지난 시즌 리그 30골을 기록, 프리미어리그 통산 213골을 기록하며 웨인 루니(208골)를 제치고 역대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로 올라섰다.
케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의 무관은 길어지고 있다. 2022-2023시즌 리그에서 30골을 몰아친 케인이지만,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한 유럽 대항전 출전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어느덧 30대가 된 케인은 트로피 획득을 위해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독일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과 프랑스 명문 PSG가 접근했다.
물론 아직까지 케인에게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것은 바이에른 뮌헨이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FC 바르셀로나로 떠난 후 바이에른 뮌헨은 사디오 마네를 영입했지만 리그 25경기에서 7골만을 기록했고 구단 내 폭행 문제로 입지가 불안한 상태다.
또 에릭 막심 추포-모팅이 리그 19경기에서 10골을 넣으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도전하는 바이에른 뮌헨은 최고 수준 공격수가 필요하다.
하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이 케인을 몰래 찾아가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뮌헨과 거래를 꺼리는 상황, 이 틈에 PSG가 접근했다.
프랑스 다수 매체는 앞서 PSG가 케인을 영입 최우선 순위에 올려두고 있으며 루이스 엔리케 신임 감독이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케인은 이 이적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과 PSG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토트넘의 고민도 계속되고 있다.
만약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바이에른 뮌헨은 계약기간 6개월을 남겨둔 상황에서 사전 계약을 하고 FA(자유계약)이 되는 케인을 이적료 없이 영입하겠다는 전략이다.
만약 이적료 없이 케인이 토트넘을 떠난다면 레비 회장은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바이에른 뮌헨은 우선 7000만 유로(1000억 원)를 내놓았다. 토트넘은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토트넘은 일단 모든 제의를 거절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포기하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8000만 유로(1145억 원)로 금액을 높였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케인과 만났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은 3차 제안을 준비 중이다. 금액을 높였다. 최대 8500만 파운드(1407억 원)다.
하지만 레비 회장은 케인 몸값으로 최소 1억 파운드(1658억 원)를 원하고 있다.
물론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의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가 필요한 PSG가 파고 들었다. 하이재킹을 노리고 있다. 특히 PSG는 토트넘이 원하는 1억 파운드를 지불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전해지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PSG가 케인 영입을 원한다. 바이에른 뮌헨이 주도하고 있지만 PSG의 합류로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PSG는 재정적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압도하는 팀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케인을 원하고, 그는 케인과 음바페의 투톱을 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이적설의 주인공인 케인이 당장 토트넘에 잔류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토트넘이 원하는 그림은 아니다.
이브닝 스탠다드 댄 킬패트릭은 15일 "케인은 올여름 토트넘 이적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다. 토트넘을 떠날 생각이 없다. 프리시즌 투어에도 합류했고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긍정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현 상황에서 케인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열린 마음을 유지하고 있다. 토트넘은 떠나더라도 1년 뒤 FA 이적을 더 선호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 하에서 토트넘이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케인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것이다. 케인은 토트넘 선수로 새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2년 전 맨체스터 시티 이적 사가 때처럼 동요하지 않을 것이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레비 회장이 원하는 그림대로 케인의 이적사가가 마무리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특히 케인이 FA로 팀을 떠난다면 토트넘과 레비 회장에게는 최악의 상황이 될 전망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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