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경사면 물 샘솟으면 대피"… 산사태 사전 감지·대처 요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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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집중 호우로 전국 곳곳에서 산사태 피해가 속출하면서 사전 감지·대처 요령이 주목을 받고 있다.
건물 안에 있을 때 산사태가 발생하면 화재 위험을 막기 위해 가스 밸브와 전기를 차단하고 대피해야 한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계속된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져 있어 산사태 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긴급재난문자와 마을 방송 등에 귀를 기울여 주시고 위기 상황 때는 마을회관이나 학교 등 안전한 곳으로 신속하게 대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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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산림청에 따르면 산 경사면에서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샘솟을 때나 산허리 일부에 금이 가고 갑자기 내려앉을 때는 즉시 대피해야 한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장마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화한 가운데 지난 13일부터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산사태 등이 잇따르고 있다.
우리나라 산지는 경사가 급하고 풍화암·마사토 지대가 많아 집중호우 때 산사태가 발생하기 쉬운 지형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평소 잘 나오던 샘물이나 지하수가 갑자기 멈추면 산 위의 지하수가 통과하는 토양층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또한 ▲갑자기 산허리 일부에 금이 가거나 내려앉을 때 ▲바람이 없는데도 나무가 흔들리거나 넘어지는 때 ▲산울림·땅울림이 들릴 때 등의 경우 산사태가 발생할 조짐이거나 산사태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산사태는 모암(암석)이 화강암, 편마암으로 이루어진 지역이나 토양층이 서로 다를 경우 많이 발생한다. 흙이 적은 급경사지보다는 중간 정도의 경사를 지닌 산지에서, 뿌리가 깊이 박히는 활엽수림보다는 침엽수림에서 발생 위험이 더 크다.
산사태가 나면 돌·흙이 떨어지는 방향에서 옆으로 이동해 가장 높은 곳으로 가야 한다. 건물 안에 있을 때 산사태가 발생하면 화재 위험을 막기 위해 가스 밸브와 전기를 차단하고 대피해야 한다. 만약 집·건물 안에 있으면 산과 멀리 있는 높은 층 방으로 이동한 뒤 몸을 움츠려 머리를 보호하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산림청은 지난 5월 15일부터 오는 10월 15일까지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 기간 전국 산사태 예방·대응을 총괄하는 '산사태예방지원본부'를 가동하면서,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계속된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져 있어 산사태 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긴급재난문자와 마을 방송 등에 귀를 기울여 주시고 위기 상황 때는 마을회관이나 학교 등 안전한 곳으로 신속하게 대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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