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에 홀린 듯 7경기 연속 1점차 패…'괴짜' 신조의 니혼햄 끝없는 수렁, 선발이 8이닝 무실점 호투했는데 9회 끝내기 패

신조 니혼햄 감독. 스포츠닛폰 본사제휴

7경기 연속 1점차로 졌다.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가 또 1점차로 패했다. 15일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 세이부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전에서 1대0으로 무너졌다. 8연패에 빠졌는데, 최근 7경기를 1점차로 내줬다.

무엇인가에 홀린 듯 경기가 안 풀린다. 선발투수 우와사와 유키가 8이닝 4안타 무실점 역투를 했지만, 허무하게 무너졌다.

0-0 동점이던 9회말, 우완 이케다 다카히데가 투입됐다. 선두타자 겐다 소스케를 2루수쪽 내야안타로 내보냈다. 후속타자의 희생타로 1사 2루. 세이부 4번 타자 나카무라 다케야가 중견수쪽 끝내기 안타를 때렸다.

일본프로야구 사상 첫 7경기 연속 1점차 패배다.

7월 6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부터 악몽이 시작됐다. 3-3으로 맞선 8회말 결승점을 내주고 3대4로 졌다. 7월 8~9일 지바 롯데 마린즈에 이틀 연속 2대3으로 패했다. 11~13일 라쿠텐과 주중 3연전을 모두 1점차로 졌다.

7번의 1점차 패배 중 4번이 2대3이다.

올해 개장한 니혼햄의 홈구장 에스콘필드 홋카이도. 삿포로 인근 기타히로시마에 위치해 있다. 사진출처=니혼햄 파이터스 홈페이지

선취점을 뽑을 기회가 있었다. 5회초 볼넷과 안타, 희생타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한방이면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는데, 핵심타자들이 해결해주지 못했다. 1번 기요미야 고타로가 포수 파울플라이, 2번 만나미 주세이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1점차 패배가 계속되다보니 타자들도 부담이 커져 위축될 수밖에 없다. 신조 스요시 감독은 "찬스때 힘을 빼고 노린 공을 공략해야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압박을 이겨내야 강한 팀이 된다"고 했다.

이날 부상에서 복귀해 4번으로 나선 이마가와 유마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흐름을 바꿔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무위로 끝났다. 3~5번 클린업 트리오는 1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세이부 선발 요자 사이토는 7회까지 니혼햄 타선을 4안타로 봉쇄했다.

퍼시픽리그 5위 니혼햄과 6위 세이부의 승차가 반게임으로 줄었다. 니혼햄은 신조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지난해 꼴찌를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