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안 떠서 불안하다고?..."김민재는 떠났다" 못 박은 나폴리 '새 감독'
[포포투=한유철]
나폴리의 지휘봉을 잡은 루디 가르시아 감독이 김민재의 이탈을 언급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앞두고 있다. 이번 여름, 뤼카 에르난데스와 뱅자맹 파바르의 이탈이 유력한 가운데 김민재를 적임자로 낙점했다. 본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이 유력했지만, 뮌헨은 다소 지지부진했던 맨유와 달리 빠르게 협상을 추진했다.
그렇게 김민재와 뮌헨의 이적 사가는 빠르게 진행됐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와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를 비롯해 많은 매체들이 김민재의 이적설을 다뤘다.
상황은 꾸준히 긍정적으로 진행됐다. 로마노는 지난달 1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뮌헨과 김민재의 계약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김민재는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바이아웃 조항은 7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다른 구단들이 더 큰 연봉을 제안하지 않는 한, 김민재는 뮌헨에 합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메디컬 테스트도 무리 없이 진행됐다. 김민재가 기초군사훈련을 끝낸 직후, 뮌헨은 한국으로 날아 와 김민재의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메디컬 최종 단계는 다소 연기되긴 했지만, 무리 없이 진행됐다. 로마노는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 선수가 되기 위한 김민재의 메디컬 테스트는 이번 주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이제 문서에 서명할 시간이다.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까지이며, 바이아웃 조항이 지불된 후 공식 성명서가 발표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바이아웃 지불도 완료됐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8일 밤 자신의 SNS를 통해 "모두 마무리됐다! 지불도 끝났다...'괴물' 김민재는 뮌헨의 새로운 선수다. 오피셜은 며칠 내로 나올 예정이다. 2주 전 맨유는 김민재의 하이재킹을 시도했지만 그는 뮌헨만을 원했다. 그는 여러 탑 오퍼들을 거절했다"라며 김민재의 이적이 마무리됐음을 알렸다.
그만큼 김민재는 2022-23시즌 엄청난 활약을 했다. 한국과 중국 리그를 정복한 그는 2021-22시즌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고 곧바로 기량을 드러내며 2022-23시즌 나폴리로 이적했고 단숨에 월드 클래스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이적 당시만 해도 기대는 적었다. 유럽 5대 리그 경험도 없을 뿐더러 그가 대체해야 할 선수가 나폴리의 '리빙 레전드' 칼리두 쿨리발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김민재는 1경기 만에 자신의 능력을 발휘했다. 개막전부터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이후 나폴리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아미르 라흐마니와 탄탄한 센터백 듀오를 구축했고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의 스쿠데토를 이끌었다. 시즌 후에는 이탈리아 세리에 A 베스트 수비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모든 절차가 끝난 상황. 이제 남은 것은 오피셜이었다. 하지만 속전속결로 진행됐던 이강인의 이적과 달리 김민재의 이적은 시간이 조금 걸렸다.
이에 여러 이야기가 오가기도 했다. 완료됐다고 여겨졌던 바이아웃 지불이 미뤄졌다는 의견, 페네르바체에 지급해야 하는 연대기여금 때문에 이적이 늦어진다는 의견 등. 이에 국내외에선 불안감이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적이 취소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 나폴리의 새로운 지휘봉을 잡은 가르시아 감독이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가르시아 감독은 16일 "우리는 김민재가 떠났다는 것을 안다. 정말 슬프지만, 나는 우리의 모든 선수들을 지키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빅터 오시멘이 나폴리에 남길 원한다고 확신한다. 그는 여기서 행복하고 많은 것을 이루길 원한다"라며 김민재는 떠났지만, 오시멘은 남길 바라는 소망을 드러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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