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빠진 '씨맥' 김대호 감독 "최근 부진, 심리적 문제 때문"

허탁 2023. 7. 16.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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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에 빠진 광동 프릭스의 '씨맥' 김대호 감독이 경기 패배를 심리적 문제로 진단했다.

광동은 15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2라운드 리브 샌드박스와의 대결에서 0대2로 패했다. 이 날 광동은 전 라인에서 아쉬운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두 세트 모두 30분을 버티지 못하고 승리를 내줬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김대호 감독은 최근 부진의 원인을 심리적인 문제에서 찾았다. 김대호 감독은 심리적인 문제로 원사이드하게 졌다며 대표적으로 2세트 전령 사냥 장면을 예로 들었다. 그는 "동일한 근거에서는 오브젝트를 먼저 시도하면 안된다. 기본적인 사항이고, 심지어 2세트 들어가기 전에도 얘기했다. 8분 전령 타이밍에 세주아니가 올라오면서 늑대를 지나쳐버렸다. 그 상황에서 위쪽 3캠프를 사냥하면서 상대가 전령을 먼저 치도록 유도했어야 한다. 어떤 근거도 없이 갑자기 전령을 쳐버렸다. '영재' 고영재가 요즘 불면증도 있고 게임에 집중을 못한다고 한다. 다양한 외적인 요소 때문에 게임의 기본 틀이 흔들린 것"이라고 강하게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근 부진에 빠진 광동 프릭스지만 그 사이에서도 '안딜' 문관빈의 활약은 빛났다. 문관빈은 신인답지 않은 침착한 스킬 활용으로 최근 광동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 혹시 다른 포지션 역시 선수 교체로 해결 할 방법은 없을까. 김대호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안딜'의 경우 특수한 테스트를 거쳤는데, 그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가 나왔다. 그리핀-디알엑스를 포함해도 테스트에서 상위권이었다. 그래서 콜업했고 경기력 적으로 나쁘지 않다. 다른 포지션에도 이런 선수가 있다면 생각해 볼 만하다. 잘 찾아봐야할 것 같다. (그러나) 기존 선수들의 경우 기량의 문제가 아니라 기초적인 실수, 심리적인 요인이 커서 그것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호 감독은 '두두' 이동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동주는 이번 시즌 광동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지만, 이 날 경기에서는 솔로 킬을 내주는 등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대호 감독은 "다섯 명은 잘 맞물려 있다"면서 "폼이 좋지 않은 팀에서 폼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 심지어 탑은 롤에서 영향력이 가장 낮은 라인이다. 아무리 잘해도 지는 판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는 스스로의 플레이에 대한 기준을 잡기 어렵다. 이런 딜레마 속에서 '두두'가 망가지지 않기를 바라고, 열심히 나머지가 경기력을 되찾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머 시즌 초반 치고 나가면서 플레이오프 합류가 유력해보였던 광동이지만 OK저축은행 브리온에 이어 리브 샌드박스에까지 패하면서 플레이오프 행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김대호 감독은 "예상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스프링과 서머 초반엔 다음 성적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제가 예상한 대로 지던 이기던 경기력이 나왔다. 최근 경기력은 예상이 되지 않는다. 선수의 기량과 실력보다는 심적 요인들로 게임을 해가는 느낌이다. 그래서 기도하고 빌고 있다. 기본을 갖춰 게임의 구색을 만들어야 그 다음부터 피드백이 가능하다. 스크림에서 폼을 찾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오늘 정도 경기력이 계속 나온다면 10등도 가능하다. 평범한 팀으로 돌아간다면 강팀을 업셋하는 저력을 발휘해야 6등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대호 감독은 심리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선수들에게 '대호야'라고 반말로 부르라고 했다는 말을 하며 "내가 너무 위협적일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스프링 이후로는 친구처럼 지내며 심리적인 요인을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다. 최대한 소통해서 좋은 쪽으로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개선책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가 구성했고 다 같이 플레이하는 입장이다. 제가 놓친 것이 있는지 잘 찾아 남은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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