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설마' 하는 순간...오송 지하차도 침수 당시 영상
[앵커]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는 손 쓸 틈도 없이 순식간에 물이 들어차면서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침수 위험이 있는 지하차도 차량 통제를 제때 하지 못한 건데 매번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지만 제대로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미호강 주변 둑이 무너지면서 물이 범람해 지하차도로 순식간에 밀고 들어왔습니다.
불과 3분 만에 6만 t에 달하는 물이 지하도에 가득 찬 겁니다.
이렇다 보니 차들이 나가지 못하고 지면을 이탈해 물속에 고립돼 버렸습니다.
문제는 사고가 발생한 충북 오송에 호우경보가 발령된 지 하루가 지났고
청주에 사흘간 400㎜가 넘는 비가 내렸지만 미호강 옆에 있어 침수 위험이 큰 지하차도가 사전에 통제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특히 사고 발생 4시간 전에 미호천교에 홍수 경보가 발령됐고 수위가 더 올라가는 위험한 상황까지 벌어졌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습니다.
[강종근 / 충청북도 도로과장 : 차량 통제에 관해서는 호우경보가 내리면 무조건 통제하는 게 아니고 일단은 도로 상황이라든지 전체적인 상황을 모니터링하게 돼 있습니다.]
사고가 난 지하차도의 전체 길이는 685m, 이 가운데 터널 구간은 430m입니다.
도로통제 메뉴얼을 보면 도로 상황 모니터링을 먼저하고, 지하차도에 배수펌프가 설치돼있는 만큼 수위를 보고 상황이 안 될 경우 도로통제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그 수위에 도달하기 전 제방이 무너졌다는 겁니다.
[강종근 / 충청북도 도로과장 : 차량 통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그때 통제를 하게 되는데 이번 케이스 같은 경우에는 그 정도까지 도래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방이 붕괴되는 바람에….]
결국, 설마 하는 생각에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지난 2020년 7월에도 부산시 동구 초량 제1 지하차도에서 차량 7대가 불어난 물에 잠겨 시민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아무런 개선 없이 똑같은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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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 : 원인식 이승창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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