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 났는데 김건희 여사 명품 호객 뒷수습, 정신 나갔다” 野 연일 공세

김수연 2023. 7. 16.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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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가 리투아니아에서 호객 행위를 당해 명품 쇼핑을 했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에 "국민 짜증 지수만 올려주고 있다"며 맹공을 펼친 가운데,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정신 나간 작태"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박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물난리 보다 김건희 여사 아이쇼핑 뒷수습에 정신없는 대통령실의 정신 나간 작태"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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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김 여사 리투아니아서 호객 당해 명품 쇼핑”
박용진 “한가롭게 호객행위에도 당할 일정 왜 넣어놨나”
나토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현지시간) 빌뉴스 구시가지를 산책하다 길거리 악사의 모금함에 지폐를 넣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가 리투아니아에서 호객 행위를 당해 명품 쇼핑을 했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에 “국민 짜증 지수만 올려주고 있다”며 맹공을 펼친 가운데,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정신 나간 작태”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박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물난리 보다 김건희 여사 아이쇼핑 뒷수습에 정신없는 대통령실의 정신 나간 작태”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박 의원은 “폭우로 KTX 외 일반열차 전체가 멈춰서고, 전국 곳곳에서 사망자와 고립, 재산피해가 나오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 대통령실이 오늘 가장 긴급하게 내놓은 해명은 ‘김건희 여사는 호객 당했을 뿐, 물건은 사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뭐 아이쇼핑이니까 별문제 없다는 것인가. 기본적인 정무판단조차 못하는 대통령실의 무능을 다시금 확인한다. 지금 야당이 물건을 샀는지 안 샀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나”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 도대체 한가롭게 호객행위에도 당할 일정을 왜 넣어놨나”라며 “중요한 외교순방 일정에 혈세 써가며 호객행위에 당해 리투아니아 일반 시민 출입 막고 경호원 10명 대동한 채 가게 내부 구경한 상황 자체가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만남을 앞에 두고, 우리 외교안보체계의 틀을 재전환하려고 나토 정상외교 일정을 짜놨으면서 고작 간다는 일정이 현지 시민 접근 막고 명품 편집숍 간 것, 그곳에서 아이쇼핑이나 했다는 건 정말 창피스러운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나토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현지시간) 빌뉴스 구시가지를 산책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박 의원은 이번 논란이 나토 정상외교를 아이쇼핑 수준으로 격하시킨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대통령실의 정무감각은 윤석열 대통령이 그렇게나 중시하겠다던 나토 정상외교를 아이쇼핑 수준으로 스스로 격하시킨 거나 다름없다”며 “특히나 대한민국 전체가 물난리를 겪고 있는 이 상황에서. 그런 사람들이 ‘시럽급여로 샤넬 선글라스’ 운운하니 얼마나 기가 찰 노릇입니까”라고 짚었다.

그는 “이 물난리에 대통령실이 재난대응보다 김건희 여사 아이쇼핑 논란 뒷수습에 더 바쁘다는 게 분노스러울 따름”이라며 이번 논란에 대해 개탄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리투아니아 언론은 12일(현지 시간) ‘한국의 퍼스트레이디는 50세의 스타일 아이콘: 빌뉴스에서 일정 중 유명한 상점에 방문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해 김 여사가 의류 매장 등 5곳의 매장을 방문해 쇼핑한 사실을 보도했다.

이에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정상외교를 위해 방문한 리투아니아에서 명품 쇼핑을 한 것이 맞느냐”며 “김 여사가 쇼핑을 했다면 구입한 품목은 무엇이고 구입을 위해 쓴 비용은 어떻게 결제했는지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후 국내 한 매체가 대통령실 핵심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김건희 여사가 리투아니아에서 호객 행위를 당해 명품 매장에 들어갔다”는 해명을 내보내자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여사는 쇼핑할 의사가 없었는데 상인의 호객행위 때문에 명품 매장에 들어갔다는 말인가. 상인이 10여명의 경호원을 뚫고 영부인에게 호객했다니 그걸 해명이라고 하나”라고 비판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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