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탕물이 폭포수처럼…침수 지하차도에 차량 15대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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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비가 내린 충청과 경북 등 중부지방 곳곳이 물에 잠기고, 산사태가 속출해 큰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어제(15일) 오전 8시 45분쯤 청주시 오송읍 궁평 2지하차도를 달리던 차량들이 갑자기 밀려든 강물에 고립돼, 30대 남성 한 명이 숨지고 최소 11명이 실종된 걸로 집계됐습니다.
화물차 운전자는 버스 탑승 생존자와 함께 난간에 매달려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는데, 당시 지하차도에 고립돼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차량이 많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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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많은 비가 내린 충청과 경북 등 중부지방 곳곳이 물에 잠기고, 산사태가 속출해 큰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지금까지 26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된 걸로 집계됐습니다. 강둑이 터지면서 침수된 충북 청주 오송읍 지하차도에서는 1명이 숨지고 최소 11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는데, 차량 15대가 아직 고립 상태입니다.
먼저, 편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마어마한 양의 흙탕물이 폭포수처럼 지하 차도로 쏟아져 내립니다.
지하차도를 달리던 버스 안에도 흙탕물이 순식간에 밀려 들어옵니다.
어제(15일) 오전 8시 45분쯤 청주시 오송읍 궁평 2지하차도를 달리던 차량들이 갑자기 밀려든 강물에 고립돼, 30대 남성 한 명이 숨지고 최소 11명이 실종된 걸로 집계됐습니다.
오송역행 급행버스를 탔다가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생존자는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버스 탑승 생존자 : 물에 잠겨서 숨을 못 쉴 때 그냥 정말 아무 생각도 안 났고 그냥 죽었다고 생각을 했어요.]
이 버스 바로 뒤에는 14톤 화물차가 달리고 있었습니다.
화물차 운전자는 버스 탑승 생존자와 함께 난간에 매달려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는데, 당시 지하차도에 고립돼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차량이 많다고 말합니다.
[화물차 운전 생존자 : 버스 한 대, 1톤짜리 화물차 한 대, 승용차는 한 다섯 대가 빠져 있었고요. 저 나오면서 승용차 세 대가 밀려들어 갔고요.]
사고는 밤새 많은 비가 내려 홍수 경보가 발령된 미호강 주변의 둑이 무너지면서 발생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CCTV 분석 결과 버스 1대와 트럭 2대, 승용차 12대 등 차량 15대가 지하차도 안에 고립돼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편광현 기자 gh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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