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중의 별'이 된 채은성, 홈런레이스에 이어 미스터 올스타까지 완벽 "얼떨떨하네요"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김건호 기자]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얼떨떨하다"
채은성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올스타전에 나눔 올스타 3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채은성은 1회말 첫 타석부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사 1루 상황에서 선취 적시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1사 1, 2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3점 홈런까지 나오며 득점했다.
채은성은 4회말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나왔다. 구승민을 상대로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1982년 올스타전에서 김용희가 만루홈런을 터뜨린 이후 처음으로 나온 만루홈런이었다. 또한, 5타점을 기록하며 올스타전 단일 경기 최다 타점 타이를 기록했다. 2019년 한유섬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채은성은 기자단 투표 61표 중 56표를 받으며 올스타전 MVP에 선정됐다. 상금 1000만 원을 받았다. 2위는 5표를 받은 소크라테스다. 이로써 전날(14일) 홈런레이스 우승에 이어 MVP까지 받으며 완벽한 올스타전을 보냈다.
채은성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만루 상황에서 욕심내지는 않았다. 무언가 노리고 들어가진 않았다. 그냥 초구에 직구가 들어올 것 같아서 가볍게 치자는 생각이었다. 그것이 잘 맞아서 넘어간 것 같다. 크게 욕심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채은성은 전날 홈런레이스에서 5개의 아치를 그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타격 타이밍을 조정한 것이 올스타전에서의 활약으로 이어졌다.
채은성은 "홈런레이스 영향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 타격 포인트를 좀 앞으로 가져가려고 했다. 어제 홈런레이스에 나간 것이 포인트를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채은성은 즐기기 위해 온 올스타전에서 홈런레이스 우승과 MVP를 수상하며 최고의 별이 됐다. 그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팬분들 앞에서 뛴 올스타전이었다. 그래서 참가하는 것에 의미를 두려했다. 재밌게 놀다 간다는 생각으로 왔다"며 "보통 보면 무언가 노리는 사람들이 더 잘 안 되더라. 그래서 그냥 똑같이 경기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채은성은 전날 상금 500만 원과 MVP 상금 1000만 원까지 받게 됐다. 그는 "상금을 받을 거라 전혀 생각하지 못 했다. 전날 받은 것은 (유)강남이랑 6대4로 합의했다. 오늘 같은 경우에는 더욱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처음에는 강남이가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그냥 5대5 하자고 한 것이었다. 강남이가 양심상 5대5는 좀 그렇다고 하더라. 그래서 6대4로 결정했다. 때마침 강남이의 생일(7월 15일)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클리닝타임이 끝난 뒤 해군 의장대의 퍼포먼스 공연이 진행됐다. 의장대 출신 채은성은 카메라에 잡히자 방망이를 돌리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채은성은 "의장대 분들 하시는 거 보니 옛날 생각이 났다. 그 당시에는 오늘 같은 날이 있을 것이라는 상상조차 못 했는데, 여러 생각을 했던 것 같다"며 "의장대 공연을 보며 만감이 교차했다"고 밝혔다.
[나눔올스타 채은성이 15일 부산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올스타전' 4회말 2사 만루에서 홈런을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부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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